대통령실 “9월 위기설 없다” 부동산 공급대책도 예고
월별 산업동향 등 지표 나빠지자
일각서 하반기 경제위기론 제기
“상저하고 정부전망 그대로 유지”
9월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계획도 밝혀
최상목 경제수석은 1일 브리핑을 자처해 “하반기 (경제성장율은) 상반기보다 무조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상저하고’의 정부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의 첫달인 7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워낙 좋지 않으면서 우려가 계속 제기된 데 대해 대통령실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명과 반박에 나선 것이다.
최 수석은 7월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데 대해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6월 말로 종료되니, (자동차를) 당겨(구입)하는 수요가 6월에 있었을 것이고, 반도체 감산 결정 한 것등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다시피 기상도 나빴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조적인 요인도 있지만 일시적 요인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1일 나온 수출입통계에서도 “수출은 아직 마이너스다. 작년과 비교해보면”이라면서도 “다만 이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개선 흐름이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경기선행지수를 예로 들며 “3달 연속 상승세”라고 말하면서 “성장율 자체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성장 흐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9월 이후부터는 상저하고 전망이 실제 지표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10월 회복 흐름을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 역대 가장 많다는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았다. 최 수석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보는 시각과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작년 하반기 외국인 투자는 193억6000만 달러였고, 올해 상반기엔 170억9000만달러였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1위와 2위 기록”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면 364억5000만 달러로 2022년 연간 최대 유치 금액인 304억5000만달러를 60억 달러 이상 뛰어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또 외국인 투자의 상당수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해상풍력 등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투자 유치가 도움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다니며 투자신고식을 많이 하는데, 360억달러 넘는 규모 중 42억9000만달러가 대통령이 순방 기간 중 투자 유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경제가 나아지게 하기 위해 정부도 여러가지 대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 공급 대책이다. 최 수석은 “일부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 여러 사건으로 부동산 공급 자체가 당초 전망처럼 되겠냐고 하신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정부는 부동산 (물량이)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9월 중 마련해서 발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추석에 맞춰 핵심 품목 가격을 작년 성수기 때보다 5% 정도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위기설이 돌면서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경제수석이 매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는 점 등도 강조했다.
한편 한 기자의 작년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 만료 등으로 인한 ‘9월 위기설’에 대한 질문에는 “9월 위기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출은 작년 9월 기준 100조원 규모로 나갔는데, 이중 90% 정도가 정상상환이 되고 있어서 이미 만기를 3년 연장한 상태이고, 나머지 10%도 상환계획을 대부분 제출했다는 것이 최 수석 답변이다. 최 수석은 “개별적으론 어려움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국가 경제의) 큰 틀에선 시스템 리스크를 불러올 상황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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