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속 학교에 떨어진 '긴급 공문'
[앵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으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최근 강원지역 일선 학교에 전달된 공문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 세워진 동상과 벽화 설치 현황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반발이 일자, 자료를 요구한 국회의원실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강원도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긴급이라고 찍힌 공문에는 학교에 설치된 동상과 인물 벽화의 설치 현황을 오는 4일까지 조사해 제출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
학교에서는 반발이 일었습니다.
정치권 논란을 교육 현장으로까지 끌고 오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부터, 개학 초 바쁜 학사 일정에 업무를 가중하는 불필요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강원지역 ○○고등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이 일단 수업에만 집중해야 되는데 자꾸 이렇게 불필요한 행정 업무들이 많이 내려오다 보니까 현장에서는 조금 반응은 좋지는 않습니다.]
해당 자료 제출 요청은 이태규 의원실 요구였습니다.
의원실은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에 쓸 자료였다며, 학교에 설립된 동상이나 벽화가 설치 비용과 기준에 맞게 설치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는 전혀 연관이 없고, 시기가 안 좋게 맞아떨어진 '오비이락'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태규 의원실 관계자 : (학교 동상 설치는)교육청이나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을 받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이제 교육청에 이제 그런 자료가 있는지를 이제 요청을 한 건데 교육청 측에서는 자기네들이 이 자료가 이제 없었는지 그거를 이제 학교에다가 공문을 뿌린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자료 요청서에는 동상 제작비용이 아닌, 제작 연도와 해당 인물의 업적 등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국회의원실 자료 요청에 따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논란을 부추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이태규 의원실은 반발이 일자 하루 만에 해당 자료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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