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대우건설 '시공사 유지' 가닥…대의원 68% '해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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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2구역) 시공자로 대우건설이 재신임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재신임 총회 상정의 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8일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달래기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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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2구역) 시공자로 대우건설이 재신임됐다. 조합은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에 가로막힌 것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재신임 총회 상정의 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 88표 중 찬성 28표(31.8%), 반대 60표(68.2%)로 반대가 더 많았다. 조합장 직권으로 총회에 다시 안건을 상정시키지 않는 한, 오는 17일 예정된 조합총회에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조합은 삼성물산 측에 시공사 재선정시 참여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시공사 교체 의지를 보였다. 한남2구역 고도제한 완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다. 조합은 지난 7월 이사회에서 대우건설에 대한 '시공자 지위(유지·해제) 결정의 건'을 의결했다. 조합은 대우건설의 '118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8일 한남2구역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달래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서울시의 규제완화 정책기조, 용산구에 고도제한 추가완화 요청의견서 제출 등을 근거로 고도 제한 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서울시의 고도 제한 완화와 한남2구역 재개발이 연관이 없다고 했다. 한남2구역은 한남지구 지침에 따른 고도제한을 받고 있을 뿐 고도지구가 아니라 별개사항이라는 것이다. 한남지구 지침 변경을 위한 각종 심의를 거치면 내년 8월쯤에는 '118 프로젝트'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도 제한 완화에 실패 '118 프로젝트'가 불가능해지더라도 조합원들에게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투입된 설계비와 사업시행인가 관련 용역비, 투입된 조합 사업비 금융비용 등을 대우건설이 부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시점까지 완성된 '한남지구 지침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성과물'과 '대안설계 성과물'을 조합에 넘기겠다고도 했다. 118 프로젝트 불가를 이유로 시공자 지위를 잃을 경우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조합원들이 마음을 돌렸다. 시공사를 교체하려면 현장설명회와 홍보 등 기본적인 절차에만 반년 이상 더 걸린다. 사업기간 지연은 그대로 사업비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 조합원들은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은 '118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한남2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118 프로젝트'는 단지의 층수를 기존 원안 설계 14층에서 21층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단지의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보다 7개 층 높이고 6개의 주동을 연결하는 360m 스카이브리지(아파트 상층부를 연결한 다리)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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