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에 집중한 삼성, ‘새로운 주거’ 공개한 LG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메세 베를린’ 건물. 이곳에선 1일부터 열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3’ 준비가 한창이었다.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823평 전시장을 꾸민 삼성전자는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건 삼성전자가 줄곧 강조해온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구현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협력사 15개와 손잡고 스마트싱스 공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로 들어선 공간은 ‘집안 관리·보안’을 주제로 꾸며진 곳이다. 협력사인 ABB 플랫폼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한 월패드가 눈에 띄었다.
이날 부스 투어를 담당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패드 하나로 집 안의 모든 가전과 조명 등을 통합해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안 가전에 부착된 각종 센서는 모르는 사람이 집에 들어오거나 불이 나는 등 급작스러운 상황을 파악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주방에 불이 나면 휴대전화 알람이 울리는 식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탑재한 카메라로 집안과 반려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옆 공간으로 눈을 돌리니 삼성TV와 스마트 요가매트가 놓여있었다. 인도업체인 요기파이는 요가매트에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의 요가 자세를 실시간 교정해준다.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컴퓨터 게임을 켜면 집 안의 모든 조명이 게임 속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컴퓨터와 태블릿PC를 연동해 게임 속 ‘미니맵’을 태블릿PC로도 볼 수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 2억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지속 발전해 ‘의미있는 연결’ 경험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FA2023에 맞춰 베를린 곳곳에서 스마트싱스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시티 큐브 외곽에 1인 가구 콘셉트의 타이니 하우스를 친환경 미래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으로 꾸민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백화점인 카우푸하우스 데스 베스텐스에 프리미엄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마을’을 주제로 올해 IFA 부스를 꾸몄다. LG전자 부스에 들어서니 마치 숲속에 있는 길에 들어선 것처럼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이날 사전투어를 맡은 LG전자 관계자는 “아티스트인 이광호 작가와 협업해 전시 기획단계부터 접근성, 친환경 요소를 반영해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속길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LG전자가 야심차게 공개한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다.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지붕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등이 전시됐다.
IFA에서 처음 공개한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도 볼 수 있었다. 냉장 칸에는 노크만으로 냉장고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는 ‘노크온’ 기능이 적용돼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단 냉동 도어는 재생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진 패널로 자원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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