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 클럽' 증권사 나올까…키움·삼성증권 '선두'

이한림 2023. 9.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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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예상과 달리 순항하면서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가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도 반기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넘기며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을 높인 증권사다.

공교롭게도 양사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가 지난해 나란히 1조 클럽에서 동반 탈락한 증권사이기도 하다.

이 기세라면 반기 영업이익 4000억 원대 그룹을 형성한 증권사도 1조 클럽을 노려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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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리츠증권 한 곳만 영업이익 1조 원 넘겨
하반기 해외 리스크 부각돼 실적 영향 미칠 수 있단 시각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564억 원에 그친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5697억 원)을 기록해 5421억 원을 따낸 삼성증권과 함께 '1조 클럽' 전망을 밝히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과 달리 순항하면서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가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악화한 증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충당금 리스크, 차액결제거래(CFD) 중단 등 여파로 당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단 한 곳도 적자 없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3% 오른 5697억 원을 기록해 주요 증권사 중 톱에 올랐다. .

삼성증권도 반기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넘기며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을 높인 증권사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오른 54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따냈다. 키움증권에 이어 삼성증권도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만큼만 실적을 거둔다면 1조 클럽 가입이 무난한 상황이다

이어 △NH투자증권(4719억 원), △KB증권(4582억 원) △한국투자증권(4467억 원) △메리츠증권(4431억 원) △미래에셋증권(4384억 원) 등이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1조 클럽에 재입성할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양사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가 지난해 나란히 1조 클럽에서 동반 탈락한 증권사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5.70% 줄어 6564억 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삼성증권도 55.78% 내린 57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크게 뛴 국내 증시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주식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해이기도 하다. 이 결과 2022년은 메리츠증권(1조925억원)만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주식 거래 대금량은 분기 마다 늘어나고 있어 증권사의 수익 전망을 밝게 한다. /뉴시스

주식 거래 대금량이 1조 클럽 재가입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요인도 주식 거래 대금량이 늘어나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3조 원대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들어 17조 원대로 올랐고 2분기에는 21조 원대로 치솟았다. 이 기세라면 반기 영업이익 4000억 원대 그룹을 형성한 증권사도 1조 클럽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무난하게 1조 클럽에 재입성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으로 깔리는 건 아니다.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는 해외 부동산 PF 리스크가 여전하고, 하반기 들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주나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들이 주춤하면서 뜨거웠던 증시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어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유지 기조와 8월 한 달 만에 900억 위안(약 16조3000억 원)의 외인 자금이 빠져나간 중국발 주식 리스크 등 증권업종 전반에 대내외적 리스크도 잠재돼 있어 불안감을 더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 대금의 경우 하반기 들어 테마주에 쏠림 현상이 짙던 증시가 진정세를 보인 측면으로 볼 수 있으나, 여러 해외 리스크가 최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실적 저하 요인으로 지목됐던 충당금 리스크를 상반기에 어느 정도 해소했고 기업공개(IB)나 리테일 부문 등에서 수익을 낸다면 1조 클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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