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서 대피 못한 노부부…중학생 2명이 불길 뛰어들어 구했다

정채빈 기자 2023. 9. 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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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인·전도영 학생./뉴스1

불이 난 건물 안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부부를 중학생 2명이 안전하게 구조했다.

1일 전북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완주군 봉동읍 한 4층짜리 건물의 1층 음식점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트램펄린 놀이시설이 있는 건물 3층에 있던 전도영(13), 장수인(13)군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두 학생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주저하지 않고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4층에 올라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부부를 데리고 신속히 계단을 내려왔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학생들이 어르신 한분은 업고, 한분은 부축해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학생이 구조한 노부부 또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불길은 20~30분 만에 잡혔다. 소방당국은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완주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장수인·전도영 두 학생에게 소방서장 표창 등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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