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경기쌀 해외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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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 국산 품종 벼 재배가 확산함에 따라 우리 쌀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수출한 쌀은 '추청' '고시히카리' 같은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산품종 벼 재배가 늘면서 쌀 수출 시장에서도 일본 품종을 몰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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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화성·여주도 지역특화품종 쌀 미국·호주로 내보내
경기지역에서 국산 품종 벼 재배가 확산함에 따라 우리 쌀이 외국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그동안 경기지역에서 수출한 쌀은 ‘추청’ ‘고시히카리’ 같은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다. 남의 옷에 이름표만 우리 것을 붙여 내보냈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국산품종 벼 재배가 늘면서 쌀 수출 시장에서도 일본 품종을 몰아내고 있다.
이천에서 지역특화 품종으로 개발된 ‘’해들'과 ‘알찬미’가 대표적이다. 경기 이천시와 이천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은 23일 장호원에 있는 이천라이스센터에서 ‘임금님표 이천쌀’ 말레이시아 첫 수출 선적식을 열고 9.2t을 내보냈다.
이천의 이번 쌀 수출은 올 3월 말레이시아 티아난사 대표단이 이천을 방문해 쌀 수출을 요청함에 따라 이천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 말레이시아 공영 수입회사에 쌀 수입쿼터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연간 100t의 수입 쿼터를 확보한 사업단은 현지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수출이 최종 성사됐다.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쌀의 품종은 ‘해들’이며 앞으로 연말까지 30t을 추가로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 이천에서는 ‘알찬미’ 품종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미국으로 7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76t 수출한 바 있어 연말까지 국산 품종 이천쌀 수출 규모는 100t을 넘을 전망이다.
앞서 양평에서도 18일 지역특화 품종인 ‘참드림’ 쌀 4t을 ‘물 맑은 양평쌀’ 브랜드로 호주로 처음 수출했고, 화성에서는 올해 3월말 지역특화 품종인 ‘수향미’ 19t을 미국으로 보냈다.
여주의 지역특화품종으로 ‘추청’을 대체하는 품종으로 개발된 ‘진상’도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로 미국으로 수출한다. 올들어 8월까지 19t이 미국 수출을 마무리 지었고, 앞으로도 2개월에 한 번꼴로 3~4t씩을 꾸준히 내보낼 계획이다.
이처럼 국산 품종 경기쌀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지역 쌀을 알리고자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서는 데다 미국‧호주 등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한국쌀 인식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여기에다 케이팝 열풍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선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쌀사랑팀장은 “최근 국산 품종의 ‘임금님표 이천쌀’ 수출은 우리측에서 먼저 요청했던 과거와 달리 외국 현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 ‘추청’을 대체한 국산 품종의 밥맛이 뛰어나다는 것이 국내외에서 두루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벼 재배면적 가운데 국산 품종 벼 재배면적은 2017년 2만2236㏊에서 지난해 5만74㏊로 5년새 두배 이상 늘며 전체 68%를 차지했다. 반면 ‘추청’ ‘고시히카리’등 일본 품종 재배면적은 같은 기간 71.7%에서 32%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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