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인터뷰 억대 수수’ 의혹' 전 언론노조위원장 압수수색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인터뷰를 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에 관여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진행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1일) 오전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의 요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천화동인 6호 소유주 조우형 씨의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시켜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던 조 씨를 알아봤고, 이후 주임 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주고 대화한 뒤 사건이 무마됐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조 씨로부터 해당 인터뷰가 허위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이런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김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 씨의 발언이 거짓말 인 줄 몰랐다"며, "받은 돈 또한 인터뷰 대가가 아니라, 김 씨에게 책을 판매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신 전 위원장을 소환해 배임 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신 전 위원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디어오늘 대표이사로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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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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