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박민식 “홍범도·여운형 2번째 훈장은 당시 청와대가 주라고 개입했다”?
# "정율성 공원, 직을 걸고 막겠다"
"정율성 2017년 조사해보니 한국전쟁서 북한 나팔수 역할 등 문제 많아…단순 음악공원 아닌 역사기념공원은 문제 있다"
"이전 정부들 행사들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국가보훈부 장관직 걸고 막을 것"
# 홍범도 장군 흉상, 향후 이전 어디로?
"홍 장군 독립유공자임은 변함없어…독립기념관 포함 어디든 예우 받을 곳으로 정해야"
# 홍범도-여운형 이중 서훈 재검토?
"여야가 결의한 유관순은 상황 달라…홍범도·여운형 2번째 서훈 당시엔 청와대가 개입했다"
# 윤 대통령 '이념' 강조, 어떻게 생각하나?
"이념은 국가의 방향성, 민생에 초점 맞추기 위한 것"
■ 방송시간 : 9월 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https://youtube.com/live/L42op93GBzY
◎이재석: 저희 제작진이 준비한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이번 한 주,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이념 강조 발언 그리고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이런 것들이 이제 덧붙여지면서 말하자면 혁신 논쟁이 벌어진 한 주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이분과 관련 내용 인터뷰하려고 합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제 옆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민식: 안녕하세요?
◎이재석: 반갑습니다. 바로 들어가보죠.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사실 저희가 이번 주 홍범도 장군 흉상이 더 큰 논란이긴 했습니다만 정율성 기념공원 부분을 좀 강조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박민식: 아니, 제 소관이 거기고 홍범도 장군 그 부분은 또 국방부가 있어서, 그래도 또 말씀해 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이재석: 그러죠. 편하게 진행 한번 해보죠. 그 정율성이라는 인물을 두고 헌법에 위배된다.
▼박민식: 그렇죠.
◎이재석: 위배되는 사람이다. 물론 기존에 입장을 밝히셨고 언론 보도가 되긴 했습니다만 간략히 다시 한번 좀 설명을 주신다면.
▼박민식: 그런데 이제 정율성이라는 사람을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나 광주 시민 대부분이 몰랐습니다, 그 실체를. 그런데 2017년도에 이분에 대해서 독립유공자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이분은 국적도 중국, 지금 이제 중국이죠. 중국이고 과거에 중국 인민군 또 북한 인민군 군가를 다 만들고...
◎이재석: 음악가죠.
▼박민식: 음악가죠. 그런데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라 6·25 때는 아예 그 어떤 선전부장을 맡아서 아예 남침을 한 사람 아닙니까? 쉽게 말하면 우리 대한민국 국군 또 국민들이 수십만, 수백만 명이 희생을 당한 그 6.25 전쟁에 적의 나팔수 역할을 한 사람은 틀림없습니다. 그걸 국민들이 몰랐던 것이죠. 그렇다고 하면 지금 광주시에서 하는 그 공원 이름이 정율성 역사기념공원입니다. 그냥 단순한 음악제가 아니죠. 단순한 음악 공원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념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광주는 아시다시피 독립지사가 2,600명 배출된 곳이고, 우리 호남은. 6·25 때도 학도병들이 유일하게 제일 많이 결집이 된 곳이 우리 순천, 호남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또 민주화의 성지이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분들인데 오히려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지금 6.25가 남침, 내려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것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것이다. 그래서 뭐...
◎이재석: 예, 어떤 취지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이 자리에 광주시장이 없으니까 그럼 광주시의 입장을 제가 소개해드리고 거기에 대해서 한번 반론을 들어보는 방식도 괜찮을 것 같아서.
▼박민식: 그래요, 예. 편한 대로 하십시오.
◎이재석: 저희 그 그래픽 준비한 게 있죠? 한번 좀 보여주시겠어요? 광주시의 입장인데. 광주광역시의 입장 정리된 거를 보여주십시오. 이제 역대 정부에서도 기념 사업을 좀 해오지 않았느냐, 이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광주시의 어떤 반론은요. 그러니까 노태우 정부 때 정율성 부인을 초청했고 김영삼 정부 때 문체부가 음악회도 개최했고 정율성 부인에게 감사패도 준 바가 있다. 또 박근혜 정부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한 바가 있는데 그때도 정율성의 음악이 연주된 바가 있다. 이런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뭐 맨 아래 거는 좀 뺀다 치고요.
▼박민식: 아니, 저거를 이제...
◎이재석: 여기 그래서 이제 광주시 입장은, 이게 이제 그런 흐름이, 일련의 흐름들이 보수 정부에도 있었으니까 기념 사업을 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입장인데.
▼박민식: 그런데 전혀 질적으로 다르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 때 그 음악을 틀었다, 그게 변명, 합리화 사유가 사실 안 되죠. 뭐냐 하면...
◎이재석: 네, 그 부분은 좀 빼도 될 것 같습니다.
▼박민식: 그 당시 이제 뭐 노태우 정부다, 또 어느 정부다, 김영삼 정부다 했던 것은 아주 단순한 일회성의 이벤트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예산이라는 것도 몇 푼 안 되는 거죠. 지금 역사기념공원이라는 것은 일회성의 이벤트와는 전혀 다른 광주 우리 도시 한가운데에 영구적인 기념공원을 만드는 겁니다. 거기다가 예산도 수십억이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같은 선상에서 과거 정부에서도 다 해온 건데 똑같은 사업이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너무 그건 억지에 불과하다, 이렇게 봅니다.
◎이재석: 그런데 지금 광주시가 아무튼 계속 추진을 한다 그러면 그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고 밝히셨는데.
▼박민식: 그렇죠. 이걸 못 막으면 국가보훈부 장관 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법률적으로 어떤 대응을 검토하고 계십니까?
▼박민식: 사실 이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이런 게 이제 존중이 되어야 되죠. 그런데 사실 아무리 자율성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대한민국 헌법을 그대로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인물이나 그런 사업은 용납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방자치법에도 다양한 규정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어떤 시정 명령을 할 수가 있고 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여기에 지금 혈세가 수십억 원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혈세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감사원에서 직권이든 청구에 의해서든 감사원에서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 강기정 시장하고 저도 옛날에 국회에도 같이 다 잘 있어봤는데, 이런 것을 법적으로 뭔가 하기보다는 결국에 국민들의 뜻, 시민들의 뜻을 따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최근에 어떤 보도를 보니까 한 80%가 다 반대입니다. 그래서 왜... 아니, 광주가 그렇게 우리 민주화, 호국, 독립의 성지인데 그렇게 기념하고 예우할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니, 그런 데 돈을 안 쓰고 이런 사람한테 돈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법적 대응을 하기 전에 뭔가 강기정 시장과 좀 절충점이 찾아지면 좋을 텐데.
▼박민식: 아니, 절충점이 아니라 저는 강기정 시장도 매우 곤혹스러우리라고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이재석: 속내는?
▼박민식: 네, 왜냐하면 이건 본인이 시작을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석: 그전부터 진행돼왔죠.
▼박민식: 그렇죠. 그전에 한 4~5년 됐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거라고 예상은 합니다만...
◎이재석: 물론 이건 추정입니다, 추측인데.
▼박민식: 어떻든 지금이라도 이렇게 시민들이 반대하고 국민들이 반대하고 또 우리 헌법에도 안 맞는 이런 거는 우리 강기정 시장님이 단호하게 중단을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런데 이게 그 일련의 그동안의 흐름을 쭉 보니까, 정율성이라는 한 개인을, 광주 출신이죠, 그 음악가가. 그런데 그 개인을 드높인다는 차원도 물론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 맥락을 들여다보면 어떤 한중 우호, 그러니까 한국과 중국의 어떤 관계를 조금 더 원만하게 가져가기 위한 어떤 하나의 소재로써 활용될 측면이 있었더라고요, 그동안에 보면.
▼박민식: 그렇죠.
◎이재석: 과거에 그 노태우 정부 때나 김영삼 정부 때도 그러했고. 그런데 지금은 물론 한중 관계가 예전보다는 좀 많이 경색돼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합니다만, 그러니까 제가 드리려는 질문의 요지는 지금 관계가 좀 냉각돼 있다 할지라도 한중 우호의 소재로써 이 사람을 뭔가 절충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왜냐하면, 아까 이제 광주시장...
▼박민식: 좋은 지적입니다. 좋은 지적인데...
◎이재석: 예, 그런 부분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박민식: 제가 그분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017년도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하면서 이분의 정체가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전에는 사실 이분이 그런 공산주의자라는 거를 몰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이재석: 그런데 기본적인 이력은 알고 있었지 않을까요?
▼박민식: 아니, 지금도 실제 광주시민들한테 물어보십시오. 정율성이라는 사람을 우선 잘 모릅니다. 그래서 우선 그분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그분들을 그전에 사업한 분들은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고. 두 번째, 어떤 한중 우호다. 또 관광 목적이다라고 말씀을 하는데, 그것도 선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 그러면 일본 관광객 많이 유치해야 된다. 그러면 여기에 일본 천황 공원을 짓고 이토 히로부미 공원을 지어야 됩니까? 스탈린 그 러시아 관광객 유치한다고 스탈린 공원을 지을 수 없는 거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본질적인 부분, 기념할 만한 사람이 전혀 아니라는 그 본질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그런 것을 가지고 합리화를 시키려고 해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재석: 절충점 찾기가 좀 쉽지 않아 보이긴 하네요, 지금 답변을 들어보니까.
▼박민식: 아니, 그런데 제가 한 말씀 드리면, 절충점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공원에 그 역사기념공원이지 않습니까? 아니, 그 공원에 우리 광주를 빛낸 분들 또 우리 광주를 지킨 분들, 민주화의 그런 영령들이나 또 6·25 때 학도병들이나 또 독립지사들이 2,600명 배출됐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을 기념하는 공원 만들면 우리 광주시민들이나 국민들이 얼마나 박수 치겠습니까?
◎이재석: 알겠습니다. 취지가 아마 충분히 설명됐을 거 같고요. 광주시가 혹시 반론이 있으면 저희가 또 나중에 소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민식: 그렇습니다.
◎이재석: 홍범도 장군 얘기를 좀...
▼박민식: 예, 하십시오.
◎이재석: 어제 육사 발표를 보면, 육사에서 이제 홍범도 흉상은 빼고 그거를 이제 학교 바깥, 다른 곳으로 이제 이전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그래서 지금 언론에서는 아무래도 이제 독립기념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는데, 어떻게 뭐 좀 정리된 부분이 있습니까, 이 부분은?
▼박민식: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 순간까지,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이지 않습니까? 국방부나 육사로부터 공식적인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뭐 국방부나 육사에서의 어떤 처리 방향 또 입장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걸 보면서 국가보훈부에서도 입장을 낼 겁니다. 다만 언론을 보면 그래도 만약에 이제 이전을 하게 된다면 독립기념관으로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냐는 보도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뭐 저는 그때 가서 또 고려를 해봐야 되겠지만 홍범도 장군은 1962년도에 우리 대한민국 건국 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분입니다.
◎이재석: 박정희 정부 때죠.
▼박민식: 그렇죠. 그래서 이분은 그 독립유공자라는 것은 명백한 팩트입니다. 국가보훈부 장관 입장에서는 그분이 최대한 예우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해야 되는 것이죠. 저는 그런 기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 말씀 들어보면 만약에 그쪽에서 독립기념관 이전으로 요청이 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제가 읽히는데.
▼박민식: 아니, 독립기념관뿐만 아니라 어디라도 우리 홍범도 장군의 그런 독립지사로서의 그런 활동, 최대한 빛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어떻게 선택이 돼야 될 거라고 봅니다.
◎이재석: 그럼 박 장관께서는 이번에 이제 그 논란이 커졌는데, 여권 내부에서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들은 많이 제출된 바 있습니다. 가령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렇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그렇고 비판적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이번 논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그러니까 이전하는 게 맞다?
▼박민식: 아니, 이전 맞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분을 어떻든 국방부에서도 또는 다른 분들도 다 지적을 했지만, 독립유공자로서의 그 사실, 그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이재석: 그건 논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박민식: 아니,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뭐 어떻게 폄훼하거나 그런 거는 아닌데, 뭐 제가 볼 때는 어떻든 국방부에서 어떻게 브리핑을 했는지 모르지만, 마치 좀 폄훼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좀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박 장관 개인께서는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박민식: 아니, 그러니까 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방부와 육사의 소관이고 거기에 대해서 입장을 뭐 발표했지 않습니까? 저는 뭐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홍범도 장군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보훈부 장관 입장에서는 그분이 최대한 국민들로부터 예우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장소에 모시는 것이 맞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 입장은 제가 충분히 이해됐는데요. 저도 이제 언론인이다 보니까 거듭 좀 질문드립니다만, 장관이 아니라 그러면 정치인 박민식, 개인 입장으로서는 육사의 이번 결정, 국방부의 이번 결정에 동의하십니까?
▼박민식: 그 부분은 제가 보훈부 장관이고 또 국방부의 입장이 있어서 제가 이 자리에서 뭐 그런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게 저는 적당치 않다고 봅니다.
◎이재석: 어떤 취지로 지금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를 밝히지 않으시는지는 제가 이해가 됐습니다. 제가 더 이상 여기에서 뭐 이 정도로 정리를 하겠는데, 아무튼 비판은 좀 많이 나오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번 질문을 드려볼게요. 국가보훈부 장관이시니까,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의 어떤 자유민주주의의 포용성이랄까요? 그걸 오히려 뽐내고 과시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박민식: 아니, 그러니까 그 부분은...
◎이재석: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보면.
▼박민식: 그 부분은 우리 앵커께서 자꾸 물어보셔도 육사나 국방부의 소관 사항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뭐 어제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그 부분은 다 국방부한테 물어보도록...
◎이재석: 알겠습니다. 훈장 얘기해보죠, 그러면. 이거는 담당하시는 부분이니까.
▼박민식: 그렇습니다.
◎이재석: 홍범도 장군이 지금 훈장이 2개입니다.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2021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는데 건국훈장이 상위 개념이고요. 그 아래에 다섯 단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장이 가장 높은 거고요. 2021년에 받았고, 추가로 받았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박정희 정부 때, 1962년에 두 번째 단계, 대통령장이 대한민국장 아래 단계인데 이미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래 작은 글씨로 적혀 있듯이 그 공적이 다르기 때문에 추가로 받았다, 이렇게 이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이제 그렇게 설명을 했죠. 그런데 홍범도 장군뿐만 아니라 여운형 선생도 훈장이 2개고.
▼박민식: 그렇습니다.
◎이재석: 유관순 열사도 훈장이 2개죠. 그래서 이 세 분이 이제 훈장이 2개다 보니까, 건국훈장 2개를 갖고 있다 보니 여기에 대해서 뭔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3명 다 해당하는 겁니까?
▼박민식: 이제 이 문제 제기는 제가 아마 기억하기로 국가보훈처장 임명됐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를 해왔습니다. 이것은 우리 세 분의 독립지사는 우리 국민들이 다 존경하고 예우해야 될 분입니다. 그분들의 공적을 제가 폄훼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이분들이 예를 들어서 홍범도 장군이나 유관순 열사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나 김구 선생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든 우리 지금 대한민국 서훈, 훈장을 주는 그 절차가 있지 않습니까? 절차는 다 지켜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문제 제기를 한 이유는, 여운형 선생과 홍범도 장군의 경우에 두 번째 준 그 훈장.
◎이재석: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박민식: 네, 두 번째, 대한민국장이 제일 크지 않습니까? 그 두 번째 준 앞의 거는 다 문제가 없는 거죠. 그런데 두 번째 준 그 대한민국장은 절차를 상당히 저는 뭐 그르쳤다고 해야 됩니까?
◎이재석: 유관순은 어떻습니까?
▼박민식: 유관순 열사의 경우는 왜 다르냐면,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여야가 결의안을 채택을 했습니다.
◎이재석: 그게 다르다.
▼박민식: 그렇죠. 그런 근거라도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 홍범도 장군과 여운형 선생의 경우는 그런 절차가 없습니다. 그냥 더 솔직히 제가 뭐 지금 방송에서 제가 책임을 지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 당시 청와대가 상당히 개입을 했습니다. 그 두 번째 건국훈장을 줘라, 쉽게 말해서.
◎이재석: 홍범도, 여운형의 경우에.
▼박민식: 두 사람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재석: 그건 저희가 또 반론을 청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민식: 물어보십시오. 제가 이 문제를 여러 번 제기를 해도 거기에 대해서 반론이 지금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왜 안 나오겠습니까?
◎이재석: 아무튼 계속 얘기해 주십시오.
▼박민식: 그래서 그 두 번째 준 것은 어떤 정치적인 어떤 이벤트, 이런 것 때문에 준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건국훈장이라는 것이, 건국이라는 데가 언제 건국이 보통 됐다고 합니까? 1919년 설도 있고 48년 설도 있고 하지만 상당히 오래전의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건국에 기여한 공로로 그 건국훈장을 받는 겁니다, 보통은, 통상은. 뭐 좀 뒤로 하더라도 한 60년 전까지, 6.25 전쟁이다,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한다 하더라도 오늘 일이죠.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우리 홍범도 장군 또 여운형 선생의 경우는 최소한 두 번째 받은 그 건국훈장의 공로가 앞에 받은 건국훈장과 어떤 질적으로 다른 공로가 있는지.
◎이재석: 그러면 그거는 외부 어떤 심사위원회를 열어서 다시 좀 평가를 해보겠다, 이런 말씀으로 제가 좀 들리는데.
▼박민식: 그렇죠. 왜냐하면, 첫 번째로 심사위원회를 당연히 거쳐야 됩니다. 그런데 여운형 선생의 경우는 심사위원회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유관순 빼고 여운형, 홍범도는 다시 한번 심사를 거쳐서 훈장을 하나로 좀 귀결시키겠다?
▼박민식: 아니, 어떻든 이제 그런 독립공적심사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차라리 그 훈장을 하나로 합치든지 그런 방법을 택해야 되는데...
◎이재석: 합친다면 그 대한민국장, 그 최고 등급을 줄 수는 있다고 보십니까?
▼박민식: 그렇죠. 그런데 그것은...
◎이재석: 그러니까 두 사람 다 최고 등급을 갖고 있긴 하니까.
▼박민식: 그렇죠. 제가 볼 때 그거는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것을...
◎이재석: 정할 문제는 아니죠. 외부 전문가가...
▼박민식: 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이거는 독립공적심사위원회라는 절차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고 그게 이제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최소한 여운형, 홍범도 장군의 경우 두 번째 거는...
◎이재석: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박민식: 그런 절차를 상당히 그르쳤기 때문에 좀 아쉽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이재석: 마지막으로요, 시간이 다 돼서 좀 짧게 답변을 부탁드리겠는데, 최근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고 계시고 오늘도 공산 전체주의 발언을 또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여권 내부에서도 사실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당장 총선을 앞두고 이게 옳은 전략인가 하는 문제 제기도 있고요. 박민식 장관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오늘 뭐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재석: 오늘 발언을 차치하고.
▼박민식: 보통 이제 이념, 이념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이념이라고 하면 우리 이데올로기, 이렇게 하니까 좀 거부감을 느끼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이념이라는 것은 좀 쉽게 이야기하면 국가의 방향성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그게 뭐 실용이다, 민생 문제와는 별개다, 따로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정율성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 보통 이념 문제라고 하는데, 아니, 거기 지금 48억이라는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재석: 물론 대통령은 그것만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박민식: 아니, 그러면 결국에 그런 어떤 국가의 방향성 문제라는 것은 민생의 문제 또 혈세의 문제, 세금의 문제와 다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재석: 연관이 돼 있다.
▼박민식: 다 직결되죠. 그 국가의 방향성이 결정이 되어야 어디에 국민 혈세를 많이 쓰고 어느 민생에 더 방점을 둘 것인가가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뭐 어떤 근거도 없이 이념 문제 해서 색안경을 끼고 오히려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저는 반대입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좀 시간 관계상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박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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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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