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폭발 부상자 늘어···중상 2명·경상 19명

목욕탕 화재 후 2차 폭발로 부상자 다수 발생
소방·경찰·구청 공무원·시민 등 21명 중경상

1일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1일 오후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 주변에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2차 폭발로 소방관과 경찰, 구청 공무원과 시민 등 21명이 다쳤다. 확인된 부상자 수는 사건 발생 초기 10여명에서 계속 늘고 있다.

불은 1일 오후 1시 40분께 부산시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발생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은 오후 2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이날 목욕탕은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10여분 뒤 목욕탕 지하 1층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불은 창고, 주차장 등이 있는 지하 1층에서 시작됐고, 폭발도 이곳 지하 창고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폭발음은 2번 발생했으며,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굉음이었다. 폭발 후 불이 크게 번지면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2차 폭발로 화재 현장과 인근에 있던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19명이 다쳤다. 소방 8명, 경찰 3명, 구청 공무원 6명, 시민 4명이다. 소방관 8명 중 2명은 중상으로 분류됐다. 사고자 가운데는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포함됐다.

부산 소방본부는 오후 2시 16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