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5연속 버디’ 황유민, “주변에서 바로 2라운드 시작하라고” [KG 레이디스 오픈]

허윤수 2023. 9.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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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유력 후보 황유민(20)이 엄청난 기세와 함께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을 마무리했다.

황유민은 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라운드 초반에 티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마지막에 버디가 많이 나와서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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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뒷심' 황유민, 막판 5연속 버디
KG 레이디스 오픈 1R 공동 4위... 5언더파 67타
황유민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황유민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에임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인왕 유력 후보 황유민(20)이 엄청난 기세와 함께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을 마무리했다.

황유민은 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 노승희(22)와는 2타 차.

황유민은 10번 홀에서 출발을 알렸다. 당초 오전 8시 25분에 티오프할 예정이었으나 1라운드 직전 짙은 안개로 인해 2시간 지연돼 시작됐다.

황유민의 출발은 다소 더뎠다.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다.

비슷한 양상을 이어가던 황유민은 막판 엄청난 기세를 내뿜었다. 5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더니 5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1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라운드 초반에 티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마지막에 버디가 많이 나와서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거침없었던 5연속 버디에 대해선 “초반 퍼팅감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샷이 흔들리면서 기회가 없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집중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막판 기세만 본다면 라운드가 끝난 게 아쉬울 정도였다. 황유민은 “주변에서 바로 2라운드 나가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도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웃었다.

연속 버디로 달아오른 분위기에도 황유민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아마 초반에 연속 버디가 나왔다면 나도 들떴을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감정을 누르려고 했고 막판에 나와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황유민은 이후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때는 운이 좋아 준우승을 한 거 같다”며 “휴식기 이후 샷이 많이 흔들리고 불안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위권에 머물렀던 대회를 돌아보면 티샷이 흔들려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고 퍼팅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며 “솔직히 오늘도 샷이 많이 흔들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아직 불안한 샷의 원인을 찾진 못했으나 꾸준히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티샷 실수가 나오는 원인을 계속해서 찾아보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이유를 찾진 못했다”며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시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1년 사이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낄까. “비슷한 거 같다”며 웃은 그는 “아무래도 이젠 티샷 실수가 나와도 공만 안 죽는다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가 생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황유민은 “물론 신인상을 받고 싶지만 현재 감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내 상황에 맞게 최고의 플레이를 해야 하고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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