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곳에 푸바오 어떻게 보내” 중국 판다 보호소 학대 의혹 [영상]

삐쩍 말라있는 린빙. /중국 유튜브 채널 ‘黑白小团子’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귀환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 판다 보호소 중 한 곳이 ‘동물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보호소는 푸바오가 중국 귀환 이후 거처로 삼을 가능성도 있는 곳이다.

지난달 30일 중국의 한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비평샤 판다 기지에서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보호소에서 사육사가 판다에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먹이를 주는 영상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야외에 앉아있는 한 판다 머리 위로 대나무가 쏟아진다. 대나무에 머리를 맞은 판다는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대나무는 우연히 판다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울타리 밖에서 사육사가 던진 것이었다.

린빙이 대나무에 맞아 깜짝 놀라는 모습. /중국 유튜브 채널 ‘黑白小团子’

대나무를 맞은 판다의 이름은 린빙으로 2009년 태국에서 태어나 2013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해당 채널은 삐쩍 말라있는 린빙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곳에 푸바오를 보내야 하나?” “판다가 국보라더니 저렇게 다루나” “푸바오가 중국에 가서 저런 일을 당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한국으로 온 자이언트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취약종 판다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보내진다. 푸바오의 예상 귀환 시점은 내년 3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는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푸바오가 중국에서 머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에는 판다 보호소가 수십 곳 있어 푸바오가 문제가 된 비평샤 판다 기지에 보내질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