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공습한 ‘종이비행기’…집속탄 시험도 마쳤다

이병도 2023. 9.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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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 군비행장을 공습해 전투기 여러 대를 파괴한 무인기(드론)가 골판지로 만든 '종이 비행기'로 밝혀졌습니다. 러시아 방공망이 '종이 비행기'에 농락당한 셈인데, 우크라 군당국은 이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실험 영상까지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7News 등 영미권 언론들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쿠르스크 군비행장에 대한 드론 공습이 '카드보드(Cardboard) 드론'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당시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수호이-30 전투기 4대와 미그-29 전투기 1대가 파괴됐고, 지대공 판치르 미사일 발사대 2기와 S-300 레이더도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공습에는 모두 16대의 드론이 사용됐는데, 이중 3대만이 러시아군에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골판지 드론이 지난달 30일 프스코프 군공항 공격에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레이더에 잡힐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이더는 물체에 전자파를 쏜 뒤 돌아오는 반사파를 측정하는데, 골판지 드론은 금속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현존하는 방공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골판지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시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하늘을 나는 드론이 목표물 아래에서 공중 폭발하는데, 소형 자탄이 주변 넓은 지역을 초토화시킵니다. 집속탄을 탑재한 골판지 드론의 시험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 군당국은 드론의 정확한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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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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