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이후 최악의 태풍 가능성"…홍콩·광둥성, 대중교통·열차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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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슈퍼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 해안에 접근하면서 홍콩과 중국 광둥성이 비상 대응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본토 역시 태풍 사올라에 경보를 발령하면서 대중교통과 열차 운행을 중단, 시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당부했다.
중국 기상청은 사올라가 1949년 이후 남부 광둥성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 5위 안에 들 수 있다며 대비태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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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제9호 슈퍼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 해안에 접근하면서 홍콩과 중국 광둥성이 비상 대응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1일(현지시간) 태풍 사올라의 상륙을 앞두고 2차 세계대전 이후 16번밖에 발령되지 않은 경보 시스템을 최고 단계인 T10으로 격상했다. 중국 본토 역시 태풍 사올라에 경보를 발령하면서 대중교통과 열차 운행을 중단, 시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당부했다.
중국 기상청은 사올라가 1949년 이후 남부 광둥성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 5위 안에 들 수 있다며 대비태세에 나섰다. 이에 선전 당국은 모든 대중 교통 운행을 중단하며 광둥성을 오가는 열차는 2일 오후 8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선전 외곽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3세의 우원라이는 "태풍 사올라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큰 아들이 대학 때문에 청두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는데 비행기가 방금 취소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기상 분석가인 후샤오는 "사올라의 크기는 작지만 파괴력은 매우 크다. 홍콩에 정면으로 상륙하지 않더라도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태풍 사울라는 눈이 뚜렷하며 크기가 작아 에너지가 집중되된 상태로 1일 낮 동안 북서쪽 경로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고 바람이 적어 사올라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환경과 수증기 조건을 제공한다. 이는 향후 '사울라'가 강력한 태풍 또는 초강력 태풍 수준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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