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118 프로젝트' 빨간불에도 대우건설과 계약 일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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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118 프로젝트'라 불리는 고도제한 완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한남2구역 조합)이 시공사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보광동주민센터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대우건설 선정 재신임 안건을 '반대'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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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여전…조합장 직권 총회에 안건 상정 가능
(서울=뉴스1) 김도엽 김동규 기자 = 이른바 '118 프로젝트'라 불리는 고도제한 완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한남2구역 조합)이 시공사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보광동주민센터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대우건설 선정 재신임 안건을 '반대'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총 94명의 대의원 중 88명이 투표에 참여해 60명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무효표 없이 찬성은 28표다.
조합이 계약 해지 안건을 논의하게 된건 '고도 제한' 완화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면서다. 지난해 11월 조합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당시, 대우건설은 고도 제한을 118m까지 풀어 최고 21층으로 짓겠다고 했다. 이른바 '118 프로젝트'다.
다만 고도 제한을 완화하려면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시는 높이 규제 완화에 회의적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인 한남뉴타운은 현재 '남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90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한남2구역이 속한 한남뉴타운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잠실 마이스로 가는 주요 길목에 있어 남산 경관의 핵심이라 고도 제한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합은 고도 제한 완화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우건설 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계약 해지 수순에 나섰다. 고도 제한 완화를 기다리려면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기도 하다. 이를 반영한듯 시공사 재선정을 염두에 둔듯 삼성물산에도 추후 수주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대우건설 측은 118 프로젝트가 불가능해질 경우에도 각종 인센티브를 조합에 제공하고, 프로젝트 최종 불가능 판단 시점까지 투입된 용역비 등 비용도 부담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불가를 이유로 조합이 시공사 지위를 해제해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하며 조합 달래기에 나섰다.
조합 내부에서는 시공사 교체에 들어가는 사업 지연과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시공사 재선정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런 의견은 이날 대의원회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조합장 직권으로 총회에 다시 안건을 상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직권 상정할 경우 오는 17일 조합 총회에 상정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된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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