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임대주택 사업 무더기 적신호…시의회 '부결'·'보류' 결정
인천도시공사(iH)의 임대주택 사업이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인천시의회 문 턱을 넘지 못했다.
1일 열린 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차 회의에서 iH의 임대주택 사업 3개 모두 부결 및 보류 결정했다. 이날 행안위는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A65BL) 출자 동의안’을 부결하고, ‘인천 검단AA7BL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동의안’과 ‘인천 도화 B3BL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동의안’은 보류했다.
김재동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1)은 “(임대주택) 보증금이 2억원으로 책정해 있는데, 너무 비싼 것 같다”며 “대부분 공급면적 84㎡로 통일 한 것 역시, 과연 신혼부부나 청년들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공사비도 올해 많이 올랐는데,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며 부결했다.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A65BL) 사업은 총 사업비 2천437억원을 투입해 중구 운남동 1681의 1에 2천437가구의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하는 것이다. iH는 이 사업을 위해 73억원을 출자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만들고자 했다.
앞서 행안위는 지난 288회 임시회에서 3.3㎡(1평)당 530만원으로 측정한 공사비가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현실이 맞지 않아 동의안 보류했다.
또 행안위는 서구 검단신도시와 미추홀구 도화동에 들어설 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사업성을 다시 살펴보라며 보류 결정 했다.
석정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은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타당성 조사를 한 시점과 건설 자재, 부동산 시장 등이 많이 달라졌다”며 “과연, 사업성이 나오는 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천 검단AA7BL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은 검단신도시에 2천38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1천14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인천 도화 B3BL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은 미추홀구 도화동 993에 총 사업비 1천218억원을 투입해 482가구를 만들고자 했다.
이단비 시의원(국힘·부평3)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데 타당성이 명확한지에 대해 주문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건설시장 등이 악화한 상황에서 iH의 재정건전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동암 iH 사장은 “영종 사업의 경우 단일 평형으로 지정을 하다보니, 원도심이나 무주택 서민들에 대한 고려를 덜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영종 지역 전체적으로 보면 평형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고 했다. 이어 “보류한 안건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완 서류를 마련해, 다음 회기에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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