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재원 "박지원, 팔십 넘은 연세에"...박원석 "尹, 트럼프 같아"
"민주당, 정치 목적 위해 정기 국회 활용할 것"
"박지원, 팔십 넘은 연세에 공천 받으려니…."
"대통령 국립외교원 발언, 정신무장적 성격"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민주당, 마지막 국회라도 제대로 견제력 보여줘야"
"검찰과 이재명 기 싸움, 이재명 손해"
"尹이야말로 전체주의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아"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대표. 단식 말고는 할 게 없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에선 '방탄 단식'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이념 논쟁도 여전한데요. 관련 내용 포함한 정치권 주요 이슈, 오늘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짧게 2시간 전에 개회를 했으니까 내년 총선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거든요. 지금의 정국에서 이번 정기국회, 어떤 변곡점이 될까요?
[김재원]
일단 총선 이전에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마지막, 물론 총선 결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마지막 국회인데요. 민주당이 아마 자신들이 그동안 추구해왔던 여러 가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 이번 국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입법 전쟁이 굉장히 심각하게 진행될 것이고, 한편으로는 당장에 보다시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든 이것을 지연시키거나 또는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국회를 변칙적으로 운영하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을 것으로 보여서 이번 정기국회는 사실 정상적으로 끝나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리고 국민들이 아마 환멸을 느낄 정도로 국민들 눈에는 아주 어려운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곳곳이 암초이긴 합니다.
[박원석]
원래 총선 앞둔 정기국회, 즉 해당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굉장히 치열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종의 총선의 전초전이고 일종의 기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 운영에 있어서 여당 못지않은 책임이 있는데 그런데 지금까지 국회 운영 전략을 보면 사실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서 효과적으로 과연 국회 전략을 세워서 대국회 운영을 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면들이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 국회에서라도 제대로 된 견제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법률과 예산, 또 국정감사를 통해서 지금 특히 대한민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11개월 연속 무역적자인 데다가 특히 적자의 핵심적인 원인이 대중국 무역적자거든요. 이게 10여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렇다 할 대책을 정부가 세우고 있지 못해요. 그런 점에 대해서 야당이 제대로 된 견제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대표 단식, 우리가 좀 이따 얘기하겠지만 들어가셨는데 저런 모습이 과연 효과적인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으로서의 견제의 방안인가에 대해서 우려스러운 시선들이 있죠.
[앵커]
야당의 견제력 말씀하셨는데 바꿔 말해 야당의 시간, 이런 표현도 있더라고요, 정기국회를 향해서. 그러다 보니까 굳이 지금 단식해야 되느냐는 게 여당, 비판적인 시각인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 원로 정치인들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고 두 분의 의견으로 한번 이어가겠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무슨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고 그래봐야 그게 의미가 없어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식을 하니까 '저 사람 저거 또 피하려고 단식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는 거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 국회를 책임지고 있는 제1당 대표로서는 반드시 강한 투쟁을 해야 된다. 그 투쟁 방법으로 단식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지금 대통령이 소통을 하지 않고 꽉 막아버렸잖아요. 그러려면 그리고 마이웨이, 이게 대한민국이 '윤석열민국'이 아닙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아주 잘한 일이다라며 힘을 싣고 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구차하다,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김종인 위원장이야 원래 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고, 박지원 전 원장은 지금 당장에 총선에 팔십이 넘는 연세에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하시려니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지금 틀린 말이죠, 당연히. 그리고 당 대표가 단식을 할 때는 적어도 공공의 이익 또는 최소한의 당의 목표 또는 적어도 국민들이 지금 정치로써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를 목숨을 걸고 내가 해결하겠다, 이런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검찰에 불려나가지 않으려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려는 목표가 유일한 목표거든요.
그리고 조금 더 넘어가서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가서 내가 수사도 받지 않았는데 영장을 청구했다, 또 더 나아가서 이것은 정치탄압이다, 이렇게 주장하기 위해서 지금 하는 그런 단식으로밖에 볼 수 없는데 저게 무슨 야당 대표로서의 모습입니까. 그런데도 또 아부하느라고 저렇게 박지원 전 원장께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가만 있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잖아요. 이런 것이 정치가 극단적으로 저질 정치로 가고 있는 모습의 한 단면이죠.
[앵커]
단식, 그런데 시기를 한번 놓고 보면 마침 임기 반환점이고 마침 정기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날이고 또 마침 검찰과 소환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하던 시점입니다. 아까 우리가 확인한 대로 이재명 대표 측이 4일에 나가겠지만 오전만 나가겠다 했다가 지금 보니까 아예 안 나겠다, 그 날짜에. 이렇게 또 입장이 정리돼가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신경전을 계속하는 걸까요?
[박원석]
저는 조금 무용한 신경전이라고 봅니다. 검찰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환 날짜라는 것은 원래 피의자 측하고 협의해서 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 협의를 가지고 서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또한 일종의 기싸움을 벌이는 것인데 손해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봅니다. 왜냐하면 수사를 뭔가 회피하려는 인상을 주잖아요. 그런데 회피할 수 있습니까? 회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그런 무용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 단식도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로서는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겠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국회 다수당의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가 없어도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투쟁의 방편으로,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투쟁의 방편으로 단식을 택하는 게 과연 적절하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 가뜩이나 지금은 본인 소환이 임박해 있고 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저런 단식으로 돌파를 하겠다고 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민주당 내에서조차도 과연 당내의 힘이 이재명 대표 단식으로 다 모이겠느냐. 당내에서조차도 이 방식은 좀 아닌 것 같다, 이런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시작한 단식은 또 끝내기도 어렵습니다.
쓰러져서 끝내든가 아니면 단식을 끝낼 만한 정치적 명분이 주어져야 되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대야 관계를 강경 일변도로 밀어붙여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단식한다 그래서 달라지겠습니까? 저는 윤 대통령의 이런 정치권을 대하는, 국회를 대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단식한다고 현상이 달라질 것 같지 않은데 오히려 저는 국민들로부터 명분을 충분히 쌓는 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거라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명분 있는 단식이 못 돼요. 그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단식 말고는 할 게 없어서 국민 항쟁을 시작했다. 여기는 지금 민주당 입장이 없기 때문에 제가 대신 전해 드리면, 검찰을 향해서도 흠집내기 의도가 있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마는 명분이 없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생각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나름의 출구전략을 마련해놓고 하는 단식일까요?
[김재원]
그런 출구전략 생각을 못하고 일단 단식을 하면서 당장에는 4일에 출석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오전 2시간 조사를 받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단식의 결행을 하고 나서 나온 첫 번째 반응이 사실 단식의 이유는 쭉 있었어요. 일본의 동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부터 몇 가지 쭉 했는데 그 내용은 사실 별의미가 없고 결국은 4일 나는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 이것이 주된 이야기였는데 그것도 검찰에서 거부하니까 그러면 나는 조사 못 받겠다. 결론은 나는 검찰에 조사받지 않겠다, 이것이 단식의 내용인데 그러면 단식을 해서 어떻게 끝을 내느냐, 이게 참 문제거든요. 그렇다고 우리가 아는 이재명 대표께서 정말 끝까지 단식을 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낄 때까지 단식을 아실 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언젠가는 단식을 그만둘 텐데 제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여당 대표가 그렇게 썩 단식을 시작하면서 국민적으로 공감을 받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서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청와대 정무수석이 가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해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단식을 끝내는 여러 가지 수단이 결국은 동원이 돼야죠. 좀 지나면 아마 친명계 의원들 몇 명이 나서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그렇게 하리라고 보입니다. 옆에 앉아있는 분들, 나중에 아마 병원으로 업어가고 그런 일을 하겠죠. 그리고는 건강이 나빠져서 또 수사 못 받겠다, 이러면서 결국은 이것은 수사를 피하고 계속적으로 끌고 가서 아마 구속 자체를 늦추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옥중공천이라도 해보겠다는 그런 당내 장악력을 마련하겠다는 노림수가 아닌가 그렇게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되겠습니까?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온 국민 앞에 다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혐의사실이 무엇인지. 특히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지금 수사를 받아야 될 백현동 사건이나 또는 대북송금 사건은 증거관계가 너무나 분명하게 아마 드러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과거하고 지금 조사받는 태도가 달라요. 과거에는 그냥 가서 큰소리 치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좀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저러시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무튼 정기국회는 개회를 했고 여러 현안들 속에서 이재명 대표 단식이 또 어떤 변수가 될지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 정기국회 일정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일정과 맞물려서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했는데 축사 내용에 대한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대통령 축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산전체주의세력, 기회주의적 추정세력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는데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왔던 키워드하고 겹치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대통령 말씀이 굉장히 거친데요. 이념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이념이 이것은 과거 회귀적이어도 너무 과거 회귀적이어서 마치 우리가 냉전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그런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요. 과거 냉전시대 때 독재자였던 대통령들도 이렇게 정치적 경쟁자를 공산주의 전체세력으로 규정하거나 매도하거나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전체주의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전체주의의 굉장히 중요한 표상 중의 하나가 정치적 경쟁자를 국가 안보의 적으로 매도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전술을 굉장히 잘 쓰는데, 마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나 국민들이 저기에 공감할까요? 야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그런 국민들조차도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산전체주의 세력이어서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이렇게 이런저런 비판들을 하고 투쟁을 한다, 이렇게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내년 총선도 불과 7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대통령께서 저렇게 강경 일변도의 메시지로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내 편만 결집시켜서 총선을 치르겠다, 그런 전략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과연 그런 전략에 대해서 국민의힘에 수도권에 출마하려는 출마자들은 지금 어떤 생각이 들까? 이런 궁금증들이 생깁니다.
[앵커]
내 편 결집의 성격이 있다고 해석하셨는데요.
[김재원]
그런데 대통령의 위치에 있으면 국가 전체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늘 보고를 받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에 사실 이 나라의 이념적인 공격이라든가 또는 북한 공산주의 세력뿐만 아니라 자생 공산주의 세력, 더 나아가서 간첩 세력이 직접 침투해서 국가를 구성하는 어떤 조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수사 결과가 최근에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보고를 받은 데 대해서 굉장히 크게 충격을 받은 그런 느낌을 제가 받았었거든요. 아마 그런 데 대해서 전체적으로 말씀하신 것이지 특정 정치 세력 또는 야당을 두고 지금 공산세력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물론 야당 내부에도 그런 구성원들이 있을 수는 있겠죠. 저는 우리 정당 구조에서 가장 그래도 좀 좌파진영에 가까운 정의당의 박원석 의원님이 절대로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도 아마 그러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에까지 북한의 지령을 받는 그런 공산세력들이 들어와서 있었고, 그분들은 또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 그런 분들이었어요. 그런 상황을 보고 과연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또는 간첩을 잡아야 될 국정원이 제 역할을 했느냐, 이런 여러 가지 총괄적인 생각을 하면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 아닌가. 더군다나 지금 저기가 외교원이잖아요. 국립외교원은 외교 관계를 담당하는 연구기관이거든요. 그런 데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마 정신 무장적인 성격을 갖춰달라는 그런 의미이지. 외교관들이 지금 우리가 이런 상당히 심각한 이념 투쟁의 한복판에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좀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 이런 정도지, 무슨 야당 탄압이라든가 박원석 의원 탄압이라든가 이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 지금 시점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나 외교적 판단에 의한 정신무장적인 성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간첩이나 공산주의라는 말이 2023년도에 어색하긴 합니다. 여러 논란을 떠나서.
[김재원]
어색한 것이 이상한 거예요. 간첩이 있는데.
[박원석]
김재원 의원님 말씀하셨던 최근에 간첩단 사건. 민노총이라는 조직의 간부들도 간첩단에 포함돼 있었는데 그게 과연 2023년의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할 만큼의 그런 실질적인 위협이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그런 사람들 보면 코웃음칠 것 같아요. 이미 북한하고 체제 경쟁이 끝난 지는 오래고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그런 이념이 보편성을 인정받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시는데 그 자유민주주의의 자유 속에는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는 그런 자유가 포함되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말씀은 다른 생각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고 나에 대한 비판, 나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다 적으로 규정하는 듯한 그런 굉장히 경직된 모습이 보이거든요.
저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이념이라는 게 그런 거라면 현대사회의 현대정치에 맞지 않는다.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또 선진국의 문턱에서 교착되어 있는 듯한 대한민국의 현재의 모습,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가치에 기반해서 어떤 국가 전략을 가지고, 국가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건가, 이런 것을 두고 토론을 하는 그런 이념의 경쟁이라면 얼마든지 저는 생산적이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이념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도 한참 거꾸로 돌려서 냉전 시대 한복판에 마치 빨갱이 사냥 같은 그런 식의 인식을 보여주시고 일부 간첩단 사건 이런 데서 나타나는 그런 모습이 대통령께서 연일 국정 메시지로 그걸 얘기할 만큼 대한민국 체제를 흔들 수 없습니다. 조금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면에서 대단히 우려스럽고요. 특히 대통령께서 가치 외교 굉장히 강조하시잖아요. 저는 가치 외교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우리의 지정학적 여건이나 여러 가지 현실을 봤을 때 동시에 그러면 대중국 외교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도 전략이 있어야 돼요. 15개월 연속 지금 대중국 무역적자가 나고 있고 대중국 무역 적자가 전체 무역적자의 50%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에 대한 말씀도, 그 전략도 동시에 말씀을 해 주시라,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그 논란의 한복판에 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있었고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육사가 교내에 있는 흉상을 외부로 옮기기로 결정하겠다까지가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의 결정인데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김 최고위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원]
저는 개인적으로 홍범도 장군이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에서 성과를 올린 분이고 그분이 독립유공자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 알려지고 있는 사실 또는 남아있는 사실, 심지어 본인이 구술한 그런 전기 같은 내용에 보면 그 당시 우리가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는 자유시 참변 사건을 일으키고 수많은 독립군을 처형하는 데 앞장서서 재판관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독립군의 씨를 말린 분, 더 나아가서 소련군에 입대를 해서 스스로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 한이 없는 그런 역할을 한 분이 육군사관학교라는 초급장교를 양성해서 우리 국군의 기강이 되고 있는 이 교육기관에서 마치 우리 국군의 기원인 것처럼 나타나 있는 이 현상은 정말 잘못되어 있다고 옛날부터 생각했었습니다. 이것을 정치적인 이유로 문재인 정권 때 모셔와서 마치 커다란 우리 국군의 상징처럼 만들어온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죠. 만약에 정말로 저분의 역할이 그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했다면 저는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북한 정권에서 모셔갔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해임시정부에서조차 민족의 반역자로 규정했던 분이고, 저분은 트로츠키를 통해서 레닌으로부터 받은 은제 장식이 된 권총으로 독립군 청년을 사살한 혐의로 옥에 갇혔다가 그것도 공산당의 보증으로 석방된 전력이 있는 이런 역사적 사례가 너무나 많은 분이에요. 이런 분을 우리 국군의 기반으로 내세우는, 국군의 기원으로 내세우려는 이런 잘못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죠. 역사를 바로잡아가는 것은 이런 내용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도가 되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독립유공자로서 독립기념관으로 모시든 어디로 모시든 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앞에 보여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그런데 지금 말씀이 앞뒤가 안 맞아요. 독립유공자로서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하면서 민족의 반역자다. 서로 모순된 사실을 말씀하고 계시고요. 자유시 참변 사건에 홍범도 장군의 개입은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그게 많은 학자들이 홍범도 장군을 건국훈장을 추서하고 그런 논란에 대해서 검토를 안 했겠습니까?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자유시 참변 가지고 문제를 삼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새삼스럽게 그걸 들고나와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명분으로 삼는 것도 사실관계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저는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렇게 무용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육사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지만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거들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기 지금 다섯 분의 독립운동가를 육사 정문에 모신 취지는 우리 국군의 뿌리가 항일 독립군, 광복군에 있다면 그런 역사적 취지에서 흉상을 제막을 했고, 당시에 보수정권 시절에도 보수정당도 저기에 대해서 시비를 걸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에 역사 지우기를 하고 싶다, 이런 동기가 저는 보이고, 동시에 항일 역사 지우기, 그런 동기까지도 포함돼 있는 게 아닌가. 원래는 저기는 다섯 분 다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다가 반발이 거세니까 홍범도 장군만 이념을 이유로 콕 찍어서 말씀을 하셨는데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던 게 1926년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없었고요. 당시에 코민테른은 국제적인 반일, 반제국주의운동의 든든한 지원자였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독립운동의 한 방편으로 가입을 했던 거고, 대한민국의 분단과 또 대한민국의 국채의 반환은 그런 소련 공산당은 스탈린의 공산당이었습니다.
만약 홍범도 장군이 스탈린의 공산당에서 활동을 했다면 저분한테 서훈을 하거나 흉상을 제막하는 건 용납이 안 됐겠죠. 그런 데다가 스탈인에 숙청당해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해서 42년에 돌아가셨어요.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에 돌아가셨던 분입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면 저분은 아마 전향을 하셨을 거예요. 그런 취지에서 봤을 때 남로당 총책으로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 무장반란을 획책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호국비가 육사에 있는 건 어떻게 설명을 할 거냐는 말입니다.
[김재원]
한마디만 하자면 자유시 참변이라고 우리가 표현하잖아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하잖아요. 그렇죠. 그만큼 우리 독립군 지도자가 독립군을 처형하는 데 앞장선 그만큼의 행위를 우리 역사에 기록하기가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기록하지 못했던 것이고 지금 스탈린에 의해서 강제 이주를 당했다고 하는데 그때 고려인이 이동할 때 이동해서 거기서도 가장 대우를 잘 받은 분이에요. 그리고 이야기하면 한이 없어요. 결론은 우리가 지금 역사를 여기서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고 지금 이 상황에서 홍범도라는 이름을 두고 마치 무슨 거대한 정치 투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출발이 잘못되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거예요.
[앵커]
아무튼 홍범도함 논란은 계속 여전히 진행 중인데 끝으로 그러면 언제 이 논란은 어쨌든 종지부를 찍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두 분 말씀만 들어봐도 계속 논쟁이 계속되고 있고 여러 대담을 통해서도 여야 입장이 갈려있는 상황인데 사실 최근 국방부 브리핑 이후 자유시 참변 사건이 주목을 받았고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거든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가 다 담지 못해서 양해 말씀을 드리고, 기사를 검색하면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자료들이. 박재원 의원님, 어쨌든 종지부를 찍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될까요? 지금 보면 함명 변경까지도 얘기가 나오는 상황인데.
[박원석]
저는 취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사관학교가 결자해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일로 논란을 벌일 이유가 없고 국론을 분열시킬 이유가 없다. 이미 역사적 합의가 끝난 문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에 건국훈장을 추서를 했습니다. 그리고 역대 모든 보수정권에서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가로서 예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바가 없어요. 지금 자유시 참변을 들고나오는 것은 단지 육사에서 흉상을 철거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에요. 독립운동가로서의 모든 서훈을 박탈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논리적으로 봤을 때.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요. 그리고 사실관계가 규명이 안 된 것을 가지고 흉상 이전의 명분을 삼는다는 것도 맞지 않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권이 왜 이렇게 무용한 논란을 벌이는지 모르겠어요. 여론을 한번 보십시오. 이 문제에 대해서 여론이 어떻게 말을 하고 있는지.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혹시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면 제가 30초 더 드릴게요.
[김재원]
저는 문재인 정권 때 쓸데없는 자신들의 정권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동안 역사적으로 잘못된 수많은 일을 뒤집어서 그것을 이벤트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잘못된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바로잡는 것도 지금 현재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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