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방산업체, 우크라서 '105㎜ 경포' 직접 생산…현지 법인도 설립

정혜인 기자 2023. 9.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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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이아 BAE)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기 및 장비 공급 확대 계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BAE는 "우리는 원래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비 대부분을 제조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지원, 훈련 및 수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BAE의 이런 지원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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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AE, 우크라 정부와 무기 거래 계약 체결…
젤렌스키 "자체 무기 개발·생산이 최우선 과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8월 31일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찰스 우드번 최고경영자(CEO)와 무기 거래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SNS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이아 BAE)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기 및 장비 공급 확대 계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BAE는 "우리는 원래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비 대부분을 제조했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지원, 훈련 및 수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BAE의 이런 지원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BAE는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해 미래의 군 구조 및 역량 요건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의 산업 기반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길을 열겠다"며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고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105㎜ 경포 생산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이 CV90 플랫폼의 생산, 운영, 훈련 및 서비스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의향서에 서명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CV90은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와 보포스 등 스웨덴 군수 산업체가 합작해 개발한 보병전투차로 1994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 BAE가 공중분해 된 보포스 사업 대부분을 매입하면서 CV90 생산은 현재 BAE가 맡고 있다.

찰스 우드번 BA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 체결과 우크라이나 내 법인 설립은 기존의 신뢰와 지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군대에 더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는 8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기 거래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드번 CEO와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고의 무기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돼야 한다. 자체 무기 생산 개발이 최우선 과제"라며 BAE와 계약 체결을 반겼다.

올렉산드로 카미신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 장관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우리와 함께하기로 한 BAE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는 이 회사와 함께 첨단 무기 생산을 현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에 군사 무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쟁으로 황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BAE의 우크라이나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장거리 무기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핵심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우리 장거리 무기를 성공적으로 사용했다. (해당 무기가) 700㎞ 밖에 떨어진 표적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에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탈환전을 위한 장거리 무기 지원을 지속해서 요청했었다. 하지만 서방국들은 장거리 무기 지원 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간 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지원을 망설여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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