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자주 먹으면 큰일?” 아무도 몰랐다… ‘장’이 줄줄 새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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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너무 자주 먹지 마세요. 자칫하면 큰일 납니다."
날씬 하다고 밀가루를 과다섭취할 경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해 마른비만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박호영 박사는 "작용기전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고밀전분 섭취에 의해 초래되는 장내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누수증후군이 유발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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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밀가루 너무 자주 먹지 마세요. 자칫하면 큰일 납니다.”
날씬 하다고 밀가루를 과다섭취할 경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해 마른비만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마른비만은 겉보기엔 말라 보이지만 체중에 비해 지방비율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근육에 쌓인 지방으로 인해 몸의 대사가 저하되고 체내 기능이 떨어지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식품연구원 박호영 박사 연구팀은 장기간 밀전분(밀가루) 과다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장이 새는 장누수증후군을 초래해 마른비만, 지방간, 대사성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 5명중 1명이 대사성증후군을 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국내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6㎏으로 56.7㎏인 쌀 소비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생활 습관 중 도정된 곡류의 섭취비율이 높을 경우 비만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면과 빵의 다량 섭취와 비만 유발률 사이에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8주간 밀전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실험용 쥐에 섭취시켰다. 밀전분 사료를 먹은 쥐들의 체중은 일반식을 먹은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장내미생물 균총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전분을 많이 먹은 실험쥐의 장에서 비만 환자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피르미쿠테스·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이 증가했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내미생물인 프로테오박테리아가 6배 증가됐다.
또한 장내미생물 불균형과 유해균의 과다 증식으로 야기되는 장누수증후군 현상이 확인됐다. 증가한 장내 유해균에서 생성된 내독소에 의해 장 점막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간 치밀결합 간격이 느슨해져 장 기능이 저하, 장내의 여러 불순물(음식 소화물, 균사체 등)이 직접 체내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박호영 박사는 “작용기전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고밀전분 섭취에 의해 초래되는 장내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누수증후군이 유발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식품 성분을 확대해 장내미생물과 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밀전분과 같은 고탄수화물 및 고염 식단으로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인의 대사질환과 관련 있는 장내미생물을 탐색하고 있으며, 이들 장내미생물을 조절해 대사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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