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박찬호 "이영표, 골프 잘 친다더니..기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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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영표가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박찬호, 박용택, 이영표, 김연경, 최나연, 양동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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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박찬호, 박용택, 이영표, 김연경, 최나연, 양동근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찬호와 이영표는 야구와 축구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박찬호는 이영표에 대해 "결과적으로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분이다. 인간적으로 앞서 계시니까 배울 것도 많고 대화를 하면 선수가 아닌 철학자, 선교자 같다. 아직도 운동을 하고 훈련을 하고 런닝을 하고 있으니까 배울 게 많다. 체력적으로도 부러운 게 많은 후배이자 동료다"라며 칭찬했다.
그러자 이영표는 "박찬호 형님과 방송도 하고 종종 만났다. 운동선수에게서 들을 수 없는 주옥 같은 메시지를 여러번 들었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박찬호는 "내가 선배니까 어떤 질문을 했을 때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서로 같으면서 다른 철학, 본인의 경험이 각자를 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영표는 축구와 야구 경쟁 구도를 가다가 갑자기 '한번 같이 쳐보고 싶다'면서 골프 이야기를 하더라. 본인이 잘친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쳤는데 뭘로 경쟁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기를 죽여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스포츠의 철학 이야기를 한다면 정말 따라갈 수가 없다. 굉장히 박식하고 열정, 글로벌한 경험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배울 게 많다. 이영표의 해설을 통해 축구를 다시 보게 되고 느끼게 되는 월드컵의 경험이 있지 않나.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이영표의 해설 능력을 극찬했다.
이영표는 "축구 외에 런닝, 배트민턴, 테니스 다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골프를 치다가 벽을 느꼈다. '안 되는 구나. 못 이기는 구나'를 느꼈다"라며 박찬호의 골프 실력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45개국이 참가하며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급 해설진과 함께 1TV, 2TV에서 모두 아시안게임을 중계할 KBS는 국내 중계방송사 중 가장 많은 종목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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