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맞은 섬유개발연구원···‘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리더’ 부상

소재 기술 선도로 기업과 동반성장···초격차 기술 선도 등 4대 전략 제시
작전환경적용실증센터, 섬유업계 국방, 소방, 경찰 등 진출기반 마련 기대

창립 40주년 기념식 장면. 제공=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서울경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대구 본원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새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은 전·현직 이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경북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비전 2030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 1983년 9월 1일 개원한 대구섬유기술진흥원이 모태다.

이후 중소기업 기술지도,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역할을 본격 수행하며 1990년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지정됐고 1996년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구원은 섬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로 섬유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섬유 소재를 연계산업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업계에 최신기술 및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섬유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매월 ‘ktdi월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 본원의 친환경소재개발센터와 슈퍼섬유개발센터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섬유제품을 개발하는 등 섬유산업을 의류 중심에서 산업용으로 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월 개원한 영천분원의 집진필터실증센터는 대기, 수질, 산업현장 등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터 소재의 신뢰성 및 기술 확보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현재 구축 중인 작전환경적용실증센터는 섬유 업계가 국방, 소방, 경찰 등 공공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미래 비전으로 ‘소재 기술 선도로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리더’을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는 초격차 기술 선도, 기업지원 활성화, 글로벌 확대, 내실 경영 추구 등을 제시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친환경 제품 제조 기술을 확대하고, 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해 글로벌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대구·경북 화섬산지의 해외 수요처를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호 원장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전략적 맞춤형 지원을 실시, 기업의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다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