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일주일... 중일 갈등 심화 “오염수 맛있냐” 항의전화도

이민아 2023. 9. 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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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방류 개시 이후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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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방류 개시 이후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해 강하게 압력을 가하겠다"며 중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의 금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반일 감정도 점점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중국에 위치한 일본 관련 기업과 학교에 달걀을 투척하는가 하면,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에는 벽돌이 여러 개 날아들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체류 중인 사람들에게 “일본어로 크게 말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냉정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 반일 감정은 SNS를 비롯한 사이버 공격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마치니치신문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본 공공기관이나 학교, 음식점 등에 ‘오염수는 맛있냐’, ‘바보들’ 등 스팸 전화를 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NHK는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자칭하는 해커집단이 일본 국회, 국회의원 등의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후쿠시마 시청 홈페이지는 24일 아침부터 4시간가량, 후쿠시마 현청 홈페이지는 저녁에 45분가량 접속이 급증해 연결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이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장기전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일·중 양국 간에는 처리수 문제를 포함해 수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지만,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중국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대화를 확실히 거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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