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尹 텐트 구축하나…‘단식’ 이재명에 전화 건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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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정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안부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의원은 해당 통화에 대해 "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원로로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폭주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까웠던 걸로 보여진다"며 "그런 차원에서 전화연결을 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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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잼버리 등 현안마다 등판…“총선 앞두고 역할 커질 것”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정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안부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통화에서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국민 상대로 전쟁하고 있다'는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이 점차 정치적 행보를 확대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격려전화를 했다"며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고 감사하다. 잘 견뎌내고 있다.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모두 "현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정부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 상대로 전쟁하고 있어, (저희는) 국민만 보고 갈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문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에게 건강을 챙기라며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영 의원은 해당 통화에 대해 "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원로로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폭주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까웠던 걸로 보여진다"며 "그런 차원에서 전화연결을 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배출한 전직 대통령이시고 민주당 전 대표도 지내셨다. 또 이재명 대표는 현재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또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다"며 "그런만큼 두 분이 우리 민주당의 대표로서 현 정부에 대한 우려를 같이 공감하고, 또 당대표의 단식에 대해 걱정하고 공감한 부분이 우리 당원에게도 희망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 정국서 親文 다시 결집?
최근 문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 보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SNS를 통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배우자의 인사청탁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과 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간접 저격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여야 책임 공방에도 직접 등판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현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과 후원 기업에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친문'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법리스크로 이 대표의 거취도 불투명한 만큼, 문 전 대통령의 총선 직전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호남 지역구의 민주당 재선 의원은 시사저널과 만나 "차라리 이 대표가 깔끔하게 사법적 판결을 받고 책임을 지길 원하는 의원들도 다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선까지 다가오는 만큼, 문 전 대통령 측근들의 구심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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