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외로움"… 불면증 앓는 이들의 고군분투
전 세계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잠이 고장 난 사람들'의 저자 가이 레시자이너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심각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다. 현재 성인 10명당 1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수면무호흡은 15명당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저자가 "현대인의 잠은 고장 난 상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유럽 최대 규모의 수면장애센터 영국 런던 가이병원 임상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검사하며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저자는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현대인의 수면 질이 좋지 않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뇌전증, 입면환각, 수면섹스장애까지 무시무시한 이름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병은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한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던 것이다.
저자는 여러 환자의 이야기를 공감하면 혼자 깨 있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수면 알고리즘과 수면장애 증상을 분석해 수면장애와 싸워 이기는 법, 내일부터 진짜 잠을 잘 자는 법을 제시했다.
남들처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올바른 수면 방법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자기 계발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건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시간의 수면이 아니어서다.
저자는 건강한 삶이 '생각보다 수면장애가 나와 가까이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면증을 고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잠의 중요성은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기분과 활력, 인지 능력, 식욕 부진, 기억력, 불안 등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잠이기 때문이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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