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경성 화가들의 생애 어땠나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9.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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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김인혜 지음, 해냄 펴냄, 2만1000원

20세기 초 경성에는 많은 천재 화가가 살았다. 이상과 구본웅, 나혜석, 임군홍, 이쾌대, 변월룡, 이인성, 오지호 등은 가혹한 세상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뜨거운 예술혼을 불사른 인물이었다.

정지용과 길진섭, 김기림과 이여성처럼 화가와 시인의 우정이 빛나기도 했고, 이중섭과 이남덕, 김환기와 김향안처럼 화가와 그의 아내 간 특별한 사랑도 있었다. 이 시대에 예술가들은 우정을 나눴고 뜨겁게 사랑했고 예술가끼리 연대하고 의지하며 굶어 죽어도 '멋'을 유지했다.

2023년 정진기언론문화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근대미술 큐레이터의 저서가 출간됐다. 이중섭, 유영국, 윤형근 등 한국 대표 작가의 개인전을 기획한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이 직접 경성 화가 30여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란의 개화기와 암흑의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과 분단이라는 가혹한 시대를 뚫고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던 그들의 생애는 처연하고 찬란하다.

유홍준 교수는 "이 책은 우리 근대문화사의 소중한 증언록"이라며 추천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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