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구청장·소방관 등 17명 중경상(종합2보)

노경민 기자 박상아 기자 2023. 9.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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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휴업 중인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 진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하길수 항만소방서장은 1일 오후 4시쯤 브리핑을 통해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연소 확대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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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지하 1층에서 불 난 것으로 추정…연소 확대 우려 없어"
화재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박상아 기자 =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휴업 중인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 진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하길수 항만소방서장은 1일 오후 4시쯤 브리핑을 통해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연소 확대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발생했고, 오후 2시쯤 초진을 완료했다. 이후 잔불을 정리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소방은 말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건물 밖에 있다가 폭발 잔해물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1~지상 4층 규모의 해당 건물은 전체가 목욕탕이라고 업주는 설명했다. 당시 건물 4층에 주민이 있었으나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목욕탕 업주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주말에만 운영하는 목욕탕이라 오늘 쉬는 날인데 갑작스럽게 불이 나 당황스럽다"며 "현재 같이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목욕탕 인근에 있던 주민 박모씨(63)는 "불이 꺼지던 중 갑자기 펑 하면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며 "근처에 있던 여성 행인의 몸에 불이 붙기도 했다. 소방관 2명이 폭발음과 함께 쓰러진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화재로 소방대원 7명, 경찰관 3명, 동구청장, 동구청 직원 3명, 행인 3명 등 17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중 소방대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15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다.

김진홍 동구청장과 구청 직원들도 현장에 있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은 장비 19대에 인력 71명을 투입했고, 오후 2시16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단계다.

화재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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