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재명에 전화 "尹정부 폭주해 야당 대표가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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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본회의를 마친 후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3.09.01.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일 전화로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했다고 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니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전화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도 "염려스러워 전화했다"며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기 바란다"는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현 대표이기도 하면서 대선 후보였다"며 "민주당을 대표했던 두 정치인으로서 현 정부에 대한 어려움과 걱정을 공유한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