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노영방송을 공영방송이라 우겨…정치편향 넘어 나팔수"

'공영미디어 구조개혁' 토론회 축사…"제대로 된 방송 입지 없어질까 걱정"

공영미디어 관련 토론회서 축사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영미디어 구조개혁과 공적재원 확보방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9.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일 공영방송과 관련, "정치편향 정도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나팔수 역할을 하는 못된 폐습들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연대가 주최한 '공영미디어 구조개혁과 공적재원 확보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언론을 대놓고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걸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저도 '김기현 죽이기'에 특정 언론이 앞장서고, 그것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방송은 결코 방송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영방송, 사내방송 이런 형태의 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이 공영방송이라 우긴다"며 "도대체 진짜 양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양심이 실종돼버린 사람들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그렇게 우겨대는 걸 보면서 이러다가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방송의 입지가 없어지겠다는 걱정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방송이 제대로 서야 하겠다. 정말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드려야겠다"며 "건강한 미래는 건강한 방송과 언론이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저도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영풍 전 KBS 기자, 이인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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