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른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9.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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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대회서 2m31로 3위
랭킹포인트 4위로 목표 달성
세계선 아쉬움 털고 재도약
우상혁이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상혁(용인시청)이 다시 힘껏 날아올랐다.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취리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1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3위에 따른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6점을 얻은 우상혁은 올시즌 총 20점을 기록, 시즌 랭킹 4위에 올라 6위까지 주어지는 리그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육상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가 오른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17~18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4개 대회에 출전한 우상혁은 도하(2m27), 로마·피렌체(2m30) 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취리히 대회를 더해 3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6점으로 당시 6위 안드리 프리첸코(우크라이나)에 1점 차로 밀려 파이널에 오르지 못했던 우상혁은 올해 여유있게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높이뛰기 최강자이자 우상혁과 경쟁중인 무타즈 에타 바르심(카타르)이 2m35를 넘어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했다. 바르심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29점을 획득해 시즌 랭킹 1위로 파이널에 올랐다. 또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3으로 2위에 올라 시즌 3위(24점)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은 저본 해리슨(미국)이 커와 시즌 포인트 2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개별 우승 횟수(3회)에서 앞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초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로 6위에 그쳤던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0대 기록을 회복했다. 우상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꿈을 이뤘다. 파이널!”이라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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