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나는 외국인… 8월에만 中주식 16조원 팔아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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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국 증시에서 자금을 대량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124억달러(약 16조4000억원)를 빼냈다.
외인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으나 정부가 특단을 대책을 발표하지 않자 이에 실망해 자금을 대거 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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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124억달러(약 16조4000억원)를 빼냈다. FT는 "자체 프로그램 계산에 따르면 지난 8월 역외 거래자들이 상하이 및 선전 상장 주식을 거의 900억 위안(124억 달러) 상당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FT가 프로그램 가동을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인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으나 정부가 특단을 대책을 발표하지 않자 이에 실망해 자금을 대거 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그럼에도 중국 지도부는 자국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동산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양적 완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의 지난 6월13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 인하는 0.1%포인트에 그쳤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달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LPR을 모두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1년 만기 LPR을 인하했지만 이 또한 0.1%포인트에 그쳤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21년 '헝다 사태'로 한차례 흔들린 데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업체 시노오션과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로 다시금 격랑속으로 빠져들었다. 시노오션은 지난 14일 내년 만기 2094만달러(약 277억원) 채권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며 컨트리가든도 지난 7일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297억원)를 갚지 못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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