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 예정…주말 제주여행 비 쫄딱 맞을 각오해야
주말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으로 향하겠다.
기상청은 “오는 2일 낮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제주, 경남권 해안 중심으로 내리겠다”고 1일 예보했다.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5h㎩, 최대 풍속은 시속 115㎞의 ‘중’급 규모를 유지하며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 있다. 하이쿠이는 서진을 거듭해 오는 3일쯤 타이완에 상륙하겠다. 오는 5일에는 다시 중국 산터우 동북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다시 진출한 이후 오는 6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다.
하이쿠이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다. 다만 하이쿠이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 사이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 올라오면서 선형 비구름대에서 비가 오겠다.
오는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 남부, 동부에서 50~150㎜(많은 곳 200㎜)로 가장 많겠다.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과 전남 남해안에도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만약 하이쿠이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한다면 오는 3일 수도권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이 더 약화돼 3일쯤에는 강수 구역과 강도가 차차 줄어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2일 오전까지는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파도가 2~5m 높이로 치겠다. 제주,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치면서 갯바위, 방파제를 넘기는 곳도 있겠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 수준까지 오르며 덥겠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2~3일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겠다. 전남에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로 올라 무덥겠다.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1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2h㎩, 최대 풍속 시속 83㎞의 보통 태풍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기러기는 오는 4일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기러기의 간접 영향으로 오는 4~5일에는 동풍이 강하게 불며 전국 대부분의 산맥 동쪽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5일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산맥 서쪽에서는 기온이 오르겠다. 특히 광주는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폭염 특보급 더위를 보이겠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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