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학살 조선인 위령 행사 개최‥"잘못 반복 말아야"

간토대지진 100주년 조선인 희생자 추모 헌화 [사진 제공:연합뉴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 행사가 오늘 오전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미야가와 야스히코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 위원장은 "왜 유언비어를 믿고 비참한 살해에 손을 댔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절대로 100년 전과 똑같거나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진 후의 유언비어는 사람 손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믿었던 이들에 의해 수천 명의 조선인과 7백 명의 중국인 등이 목숨을 빼앗겼다"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행위원회는 1974년부터 매년 9월 1일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관동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 지역을 강타한 규모 7.9의 초강력 지진입니다.

10만 명가량의 인명피해가 난 이 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일본에 살던 조선인 수천 명이 일본 자경단원과 경관, 군인의 손에 학살된 바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057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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