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 폰 진동소리 “아침마다 고통” vs “예민하다”…당신의 선택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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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휴대전화 진동모드를 두고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층간소음 논란으로 번지며 아파트에서 세대 내 진동모드를 자제해 달라는 공지까지 나오자 “겪어보면 힘들다”는 반응과 “예민하다”는 반응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견 갈리는 중인 휴대폰 진동 알람 주의해달라는 아파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게재된 공지문을 보면 “아파트 천장이 울려 아침마다 깨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지문에서도 “핸드폰 알람 진동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진동소음이 울려 아래층 세대에는 크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른 아침부터 울리는 휴대폰 진동소리에 아래층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A아파트는 안내문을 통해 휴대폰을 침대 위나 매트 위에 놓고 사용해 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기준 댓글수가 500개가 넘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은 “바닥에 두면 정말 크게 울린다. 주말에 안 일어날 거면 미리 끄던가 주말은 안 울리게 설정을 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경험해 본 사람만 겪는 고통이다”, “다른 건 몰라도 바닥에만 두지 말아달라, 정말 천장이 둥둥 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 저 정도로 예민하면 전원주택에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원룸 살면서도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진동소리 자제해달라는 건 무리 아닌가 싶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 결과 지난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전화상담 건수는 11월까지 3만6509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총 전화상담 건수는 28만9425건에 달했다.

추가 전화상담이나 현장 진단까지 나아간 경우는 작년 6939건(11월까지) 등 2012년 이후 7만6211건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층간소음 원인을 분석해 보면 ‘뛰거나 걷는 소리’가 67.7%(4만6897건)로 최다였다. 이어 기타(17.4%·1만2103건), 망치 소리(4.7%·3247건), 가구 끄는 소리(3.9%·2674건), 가전제품(2.8%·1928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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