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퇴직 교사, 인권탄압·부패 비판 트윗 올렸다가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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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퇴직 교사가 온라인에 올린 글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인권단체가 밝혔다고 CNN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교사인 무함마드 알-감디(54)는 자국 내 부패 및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5개의 트윗을 올린 혐의로 극형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형제인 사이드 빈 나세르 알-감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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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퇴직 교사가 온라인에 올린 글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인권단체가 밝혔다고 CNN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교사인 무함마드 알-감디(54)는 자국 내 부패 및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5개의 트윗을 올린 혐의로 극형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형제인 사이드 빈 나세르 알-감디는 전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알-감디는 지난해 사법당국에 체포됐으며 지난 7월 형량을 선고받을 때까지 변호인을 접견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그에게는 '종교나 정의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왕이나 왕세자를 묘사한 혐의'로 사우디 대테러법 30조가 적용됐다. 또 '테러리스트 이데올로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형법 34조, '테러 주체와 소통'으로 형법 43조, '테러 범죄를 실행할 의도로 허위 뉴스를 게재'한 혐의로 형법 44조가 적용됐다.
사우디의 이슬람 학자로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사이드는 "사우디 당국은 나에게 사우디로 돌아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나는 따르지 않았다"며 "내 형제에 대한 사형 선고는 내 활동을 겨냥한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이 셰아 HRW 사우디 연구원은 성명에서 "사우디의 억압은 평화로운 트윗에 불과한 행위에 법원이 사형을 선고할 정도로 무서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HRW는 올해 사우디에서 최소 92명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인 ALQST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148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석방된 사우디의 정치범 루자인 알하틀룰의 여동생이자 ALQST의 리나 알하틀룰 조사연구원은 "이번 사형선고는 사우디에서 자유 발언에 대한 단속이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알하틀룰은 "그들은 사우디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고 심지어 트윗으로도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명확하고 사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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