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등용문’ 깜짝 선두 노승희, “첫 우승 많은 거 알아서 기대돼” [KG 레이디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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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22)가 '신데렐라 등용문'을 향해 성큼 첫발을 내디뎠다.
노승희는 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오후 3시 48분께 7언더파 65타로 2위권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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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오후 3시 48분께 7언더파 65타로 2위권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노승희는 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안개로 인해 2시간 지연되며 컨디션 조절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퍼팅이 잘 들어가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승희의 말처럼 이날 티오프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안개가 대회장을 뒤덮었다. KLPGA 경기위원회는 다섯 차례에 걸쳐 연기를 알렸고 두 시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
안개도 노승희의 전진을 막을 순 없었다. 그는 “안개로 인한 지연 영향을 크게 받진 않을 거 같다”며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며 쉬었다”고 웃었다.
노승희는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더니 15번 홀까지 8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2017년 김지현(32)과 지난해 황정미(22)가 세운 코스 레코드(10언더파)가 기대됐으나 16번 홀에서 한 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코스 레코드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 노승희는 “기록을 깨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라면서 “개인 최소타가 65타라 그걸 깨고 싶었는데 짧은 퍼팅에서 실수가 나온 게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노승희는 이번 대회가 열린 써닝포인트와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2021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개인 최고 성적이다.
노승희는 “코스와 잘 맞는다기보단 퍼팅이 되게 잘됐다”며 “3위를 할 때도 마지막 날 퍼팅이 잘 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퍼팅이 얼마나 버디 기회에 많이 떨어지느냐에 점수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퍼팅 비결에 대해선 “올해 퍼팅이 잘 안돼서 중학교 때부터 레슨 받았던 프로님을 다시 찾아뵀다”며 “한 2주 전에 다시 개인지도를 받아서 잘 된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특별한 조언보다는 어드레스와 같은 사소한 것들이었다”라며 “거리감이 상당히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신데렐라 등용문’이라 불린다. 김지현, 박서진(24), 정슬기(28), 김수지(27), 황정미 등이 생애 첫 우승을 써닝포인트에서 이뤘다. 대회 정상에 섰던 이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대회”라고 말하는 이유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노승희는 대회 전통을 잇고자 한다. 그는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며 “다른 선수들도 남은 기간 타수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 또한 타수를 계속 줄여야 첫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첫 우승이 많이 나온 대회라고 하니 기대도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노승희는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내긴 했지만 샷이 잘 안됐다”며 “조금 더 샷에 집중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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