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 별세…한국전쟁 자진 참전한 간호장교

김명지 기자 2023. 9.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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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94)이 1일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참전해 군(軍) 간호학의 근간을 마련하고, 남편 범석 박영하 박사와 함께 을지재단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52년 남편이자 을지재단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를 간호장교와 군의관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전 회장과 남편인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 기간을 포함해 7년 동안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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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을지재단 제공)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94)이 1일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참전해 군(軍) 간호학의 근간을 마련하고, 남편 범석 박영하 박사와 함께 을지재단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9년 출생한 고인은 1945년 춘천간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간호장교로 자진 입대해 대전 제2육군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했다. 고인은 1952년 남편이자 을지재단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를 간호장교와 군의관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전 회장과 남편인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 기간을 포함해 7년 동안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복무했다. 전 회장은 대위로 예편한 후 박영하 박사와 함께 1956년 을지재단의 시초인 박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했다. 전 회장은 이후 재단법인 을지병원 상임이사, 을지재단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을지의료봉사단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고(故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오른쪽)와 전증희 명예회장.(을지재단 제공)/뉴스1

전 회장은 1997년에는 범석학술장학재단을 만들어 27년 동안 매년 서울 동북 지역과 대전의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 2010년에는 사재 37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고, 2013년 5월 남편인 박 박사가 소천하며 남긴 전 재산 172억 원을 학교와 재단에 기부했다. 전 회장은 박 박사와 함께 2003년 현금 100억 원, 그리고 2007년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고인은 2020년 국내 의학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장례식장은 노원을지대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남편이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이다. 유족으로 아들 박준영(을지재단 회장), 딸 박준숙(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사위 최원식(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석좌교수), 며느리 홍성희(을지대학교 총장) 등이 있다. 빈소는 노원을지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970-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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