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감귤 생산량 2만t 감소할 듯
많은 비에 크기 크고 당도도 7브릭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수)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1일 ‘2023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2일 320곳·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품질(당도, 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산 노지감귤 착과량은 서귀포지역이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보였지만, 제주시지역은 착과량이 적었다. 제주지역 전체 생산예상량은 45만 2100t 내외(42만9100t~47만5100t)로 최근 5년 평균생산량인 47만700t보다 1만8600t(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 이유는 기후 영향보다 해거리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735개로 전년 972개보다 237개 적었고, 최근 5년 평균 894개보다도 159개 적었다.
과실 크기인 횡경은 44.2㎜로 전년 41.9㎜보다 2.3㎜, 5년 평균 43.1㎜ 보다 1.1㎜ 컸다. 과실비대기인 6~7월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품질조사에서는 당도 7.0Bx로 전·평년 수준이며, 산 함량은 3.61%로 전·평년보다 각각 0.30%P, 0.29%P 높았다. 산 함량이 높은 이유는 8월 강수량이 적어 산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농업기술원은 11월 중 품질 등 3차 관측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생산 예상량을 행정 통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원 상황에 알맞은 열매솎기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노력과 실천을 당부했다.
강병수 농업기술원 감귤원예팀장은 “태풍 통과 전·후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칼슘제, 부패방지 약제 뿌리기 등 세심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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