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US오픈 순항…본드로우쇼바도 3회전 안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황제 대관식을 치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US오픈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본선 2회전에서 로이드 해리스(177위·남아프리카공화국)를 3-0(6-3 6-1 7-6<7-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군 알카라스는 윔블던에서 정상에 서며 '새 황제'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윔블던 결승에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23회)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물리쳤다.
조코비치도 3회전에 선착한 상태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모두 지지 않는다면 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펼친다.
US오픈 전초전 격이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꺾었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대니얼 에반스(28위·영국)와 대결한다.
둘의 상대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2승 무패로 앞서있다.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9위·체코)도 3회전에 안착했다.
본드로우쇼바는 2회전에서 마르티나 트레비산(58위·이탈리아)을 2-0(6-2 6-2)으로 완파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군 본드로우쇼바는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본드로우쇼바는 3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0위·러시아)를 만난다.
알렉산드로바는 1회전에서 2021년 US오픈 준우승자인 레일라 페르난데스(67위·캐나다)를, 2회전에서 레샤 추렌코(46위·우크라이나)를 차례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알렉산드로바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오르며 전쟁 중인 자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엘리나 스비톨리나(26위·우크라이나)도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러시아·98위)에 2-1(5-7 6-4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2021년 7월 남자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한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10월 딸을 낳았다.
출산 6개월 만인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프랑스오픈 8강, 윔블던 4강을 일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른 야니크 신네르(6위·이탈리아)는 남자단식 2회전에서 로렌초 소네고(39위·이탈리아)를 3-0(6-4 6-2 6-4)으로 꺾고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신네르의 3회전 상대는 스탄 바브링카(49위·스위스)다.
2020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는 2회전에서 다니엘 알트마이어(53위·독일)를 3-1(7-6<7-1> 3-6 6-4 6-3)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존 이스너(157위·미국)는 단식 2회전에서 마이클 모(89위·미국)에 2-3(6-3 6-4 6-7<3-7> 4-6 6-7<7-10>)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이스너는 코트에 작별을 고했다.
208㎝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남자 테니스 정상급 선수로 활약한 이스너는 '광서버'라는 별명을 얻었다.
ATP 투어에서 개인 통산 1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다. 메이저대회에서는 2018년 윔블던에서 4강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스너는 개인 통산 1만441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ATP 투어 통산 최다 기록이다.
이스너는 특히 남자 테니스 사상 최장 경기를 치른 선수로 유명하다. 2010년 윔블던 단식 1회전에서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11시간5분에 걸쳐 혈투를 벌였다.
이스너는 경기 후 "어느덧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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