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정제마진"…정유사 3·4분기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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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의 3배까지 오르며 정유업계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가중된 만큼 호실적 전망에도 정유사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의 3배를 넘는 셈이다.
이 같은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사들은 적자 전환 등 부진을 겪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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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3분기 흑자전환 등 '실적잔치' 전망
기름값 상승에 소비자 시름…호실적에도 표정관리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의 3배까지 오르며 정유업계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기름값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가중된 만큼 호실적 전망에도 정유사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4.2달러로 지난주(13.1달러) 대비 1.1달러 상승했다. 정제마진이 14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것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 핵심 지표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익분기점을 4~5달러로 가늠하고 있다. 현재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의 3배를 넘는 셈이다.
이 같은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사들은 적자 전환 등 부진을 겪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6422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 2분기 1068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S-Oil) 영업이익도 364억원에서 4463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밖에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큰 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마냥 좋아하기 힘든 입장이다. 지난해 휘발유·경유가 모두 2000원을 넘었던 '기름값 대란' 당시 정유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 잔치와 횡재세 도입 논란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고유가를 등에 업고 실적을 올리는 만큼 소비자의 부담과 정유업계 실적이 반비례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최근 유가 강세로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수록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정유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개선인 만큼, 향후 유가가 하락하면 올 상반기 같은 실적 악화를 보일 수 있다. 또 대외 여건으로 인한 유가 변동이 잦은만큼 높은 정제마진의 지속도 낙관하기 어렵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 수요 증가와 항공유 수요 회복이 겹치며 올 하반기에도 석유 제품 수요 전반이 늘어날 것"이라며 "단 중국 경기침체로 수요 공급의 변동이 있을 경우 정제마진 상승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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