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서 화재·폭발…소방관 등 부상자 21명으로 늘어

1일 오후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폭발로 진화에 나선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폭발로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시민 등 21명이 다쳤다.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던 중 갑작스러운 2차 폭발이 발생했다. 벽이 부서지고 거센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소방관과 화재 현장에 나온 공무원, 시민 등이 폭발 잔해에 다쳤다.

지금까지 부상자는 화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소방관 8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6명, 인근 시민 4명 등 모두 21명으로 파악됐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현장에서 지휘하던 중 불길에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목욕탕은 이날 영업을 하지는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목욕탕 인근은 건물과 주택이 밀집한 곳이어서 폭발로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폭발 지점이 보일러실이 있는 지하 1층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소방본부는 소방차 55대와 소방관 100여 명을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목욕탕 주변이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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