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된 300억 뱅크시·우주 예술 한자리에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유망 작가 7팀 아트랩전 열고
뱅크시·키스 해링 2인전도 펼쳐
지난 31일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300억원대 그림이 새로운 제목을 달고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 낙찰되자 마자 파쇄기가 작동해 절반쯤 잘려 나갔던 이 그림 제목은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이었다. 이 그림은 3년 후 2021년 ‘사랑은 쓰레기통에(Love is in the Bin)’란 제목으로 다시 경매에 나와 18배 가량 뛴 300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뱅크시 스튜디오 측은 그림 제목을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로 바꿨다고 알려왔다.
세계 3대 경매사인 소더비와 함께 기획한 전시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에서 두 스타 작가의 최초 공개작품 위주로 총 32점이 9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반에 무료 공개된다.
전시장을 나오면 국내 유망 작가 7팀이 참여한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이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주최해왔다. 올해 공모로 선정된 룸톤, 박근호(참새), 얄루와 원우리, 양민하, 윤제호, 전병삼, 조영각 총 7팀이 ‘영종도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가정에서 제각각 상상력을 발휘한 다채로운 작품이 곳곳에 펼쳐졌다.
파라다이스 워크에 설치된 양민하의 ‘라군’은 소리에 감응하는 유리조명 설치가 마치 생명체처럼 온화한 빛을 쏘아대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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