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나스닥 데뷔 임박..."13일 공모가 책정, 다음 날 상장할 듯"

정혜인 기자 2023. 9. 1.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ARM이 다음 주 투자자 로드쇼를 시작하기 전에 기업공개(IPO) 가격 범위를 설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회사는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 날인 14일 나스닥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美 노동절 연휴 이후 로드쇼 진행 예상…
'올해 美 최대 IPO' 자금 조달 목표액 최대 9조원
/로이터=뉴스1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ARM이 다음 주 투자자 로드쇼를 시작하기 전에 기업공개(IPO) 가격 범위를 설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회사는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 날인 14일 나스닥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모 홍보를 위한 ARM의 로드쇼는 미국 노동절(9월 4일) 연휴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회사의 계획은 현재 유동적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ARM은 현재 회사 가치를 600억~700억달러(약 79조1940억원~92조3930억원)로 평가하는 이번 상장을 통해 50억~70억달러(6조5995억원~9조2393억원)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상장과 함께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기업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하고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관계자는 ARM의 소유주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회사 지분을 10% 이상 매각허려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가치가 현재의 예상보다 낮은 500억~60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소수 지분으로 자금 조달 규모, 회사 가치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앞서 전한 바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로이터=뉴스1

블룸버그는 "당초 ARM은 자금 조달 목표액을 80억~100억달러로 세웠으나, 소프트뱅크그룹이 ARM의 지분을 더 보유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뒤 목표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그룹 내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추가로 인수해 ARM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은 ARM의 이번 상장이 올해 미국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RM의 기술이 AI와 연관성이 적고, ARM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상장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투자자문사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오픈AI가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도구를 공개하면서 (AI 관련) 시장이 달아올랐고, 이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주도했다"며 "ARM은 그것(AI)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CNBC 역시 "ARM은 대규모 AI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그래픽 프로세스가 아닌 중앙 프로세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도 ARM은 자사의 기술이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