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이전’ 홍범도…일제 밀정이 바라본 그의 모습 [오늘 이슈]
일제가 두려워했던 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이동언/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
"(홍범도는) 일제가 정말 두려워하는 독립군의 명장으로 전술과 전략이 굉장히 뛰어났고, 사격술에 굉장히 능했다고 합니다.일제가 잡으려고 정말 애를 많이 썼는데도 잡지 못해서 만주벌의 호랑이다."
KBS가 입수한 기밀문서를 보면 홍범도 장군은 늘 일제의 감시망에 놓여있었습니다.
1912년 작성된 일본 기밀문서, 밀정으로 위장한 홍범도의 부하가 밀고한 내용입니다.
"홍범도는 러시아 말을 타고 있다, 완장에는 붉은색 선 두 줄이 둘러져 있다. 견장은 청색이고, '통영감'이라고 적혀있다."
심지어 어디에 사는지 위치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홍범도가 사는 곳은 혜산진 대안 일리에서 30리 떨어진 신약수동이다."
이러한 일제의 끈질긴 감시 속에서도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러시아 지역으로 옮겨 독립군 양성에 힘썼지만, 스탈린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습니다.
그리고 75세 나이로 해방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직업은 극장 문지기로 어렵게 생을 이어갔습니다.
일평생 독립 운동에 헌신했지만 78년 만인 2021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흉상은 설치 5년 만에 철거 결정이 내려지며 이념 논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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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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