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비싼 빙수 시켰는데"… '1인 1메뉴' 꼭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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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에 맞게 '1인 1메뉴'를 요구하는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좌석이 한정된 영업장에서 최소한의 메뉴만 시키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른바 '진상 손님'을 막기 위해서라도 1인 1메뉴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모든 고객에게 1인 1메뉴를 강요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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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부족…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마진 남기려면 불가피"…'진상' 방지
인원수에 맞게 '1인 1메뉴'를 요구하는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용 인원에 맞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용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비용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걸그룹 출신 가수 황보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제일 비싼 팥빙수 시켰는데 인원수 맞춰서 시키라고 한다. 이게 음료 4잔보다 더 비싼데"라고 적었다. 카페에서 가격대가 높은 빙수를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업주가 1인 1메뉴 원칙을 고수해 추가로 음료를 더 시켜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얌체손님 막으려고 1인 1메뉴 원칙을 정한 것 같은데 참 아이러니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아이와 동행한 부모들도 1인 1메뉴 주문에 난감한 입장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국밥집에서 세살 아이도 1인 1메뉴 원칙에 따라 1인분의 식사를 주문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연에 "세 살짜리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1인 1메뉴냐, 이런 경우는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지난달 26일 '1인 1음료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3명이 가서 케이크 2개(조각당 7,500원)와 음료 1개(5,500원)를 시켰는데 진상이라고 생각하냐"면서 "결제할 때 (직원이) 디저트 개수와 상관없이 음료는 무조건 1인당 (하나씩) 시켜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1인 1메뉴 논란이 불거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우리 매장 같은 경우는 2,000원 이상 빵을 주문하면 음료 한 잔 시킨 것으로 쳐준다"며 "음료가 아니면 마진이 적기 때문에 이 같은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납품받는 거면 (마진이) 남는 게 많은 품목이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재룟값과 전기세도 많이 올라 1인당 1메뉴를 주문해야 우리도 먹고산다"고 했다.
좌석이 한정된 영업장에서 최소한의 메뉴만 시키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른바 '진상 손님'을 막기 위해서라도 1인 1메뉴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집에서 손님 4명이 소주 한 병을 시켜 3시간 동안 물과 얼음에 희석해 먹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업체 대표는 "제일 저렴한 1만 원짜리 (안주) 하나 시키고 소주 한 병 먹으려는 테이블이 한두 팀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반면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다 같이 나눠 먹는 음식도 팔면서 1인 1메뉴만 고집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비싼 메뉴를 시켰는데 왜 문제 삼는 건지 충분히 의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음료 하나 시켜 놓고 오래 머무는 것보다 잠시 있더라도 여러 명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는 게 낫지 않나"라며 "서비스가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들면 고객들 발길이 끊길 것"이라고 했다. "모든 고객에게 1인 1메뉴를 강요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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