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때릴 자체 장거리무기 사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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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의 자체개발 성공을 확인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핵심 관리들과 전화회의에서 "우리 장거리 무기를 성공적으로 사용했다"며 "700㎞밖에 떨어진 표적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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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냐 미사일이냐…뭐로 어딜 때렸는지는 함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의 자체개발 성공을 확인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핵심 관리들과 전화회의에서 "우리 장거리 무기를 성공적으로 사용했다"며 "700㎞밖에 떨어진 표적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영토 탈환전을 위해 장거리 무기를 미국 등 서방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장거리 타격 능력 차이를 러시아군과의 맞대결에서 겪는 열세의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는 우크라이나군의 숙원이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에 난색을 보였다.
러시아 정부도 서방이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행위를 '레드라인'(넘어서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기준선)으로 애써 강조하며 서방 지원을 현수준에서 억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700㎞밖에 있는 표적이 무엇인지, 어떤 종류의 장거리 무기를 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서북부 프스코프 공항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진 까닭에 일단 주목받았다.
프스코프 공항은 지난 30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포함한 6개 주에 대규모 공습을 벌일 때 타격받은 곳 가운데 하나였다.
뉴스위크는 프스코프 공항을 타격한 무기가 드론(무인기)으로 관측되지만 자국에서 제작한 장거리 미사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무기가 지난주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표적을 타격하는 데 사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해당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생산한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S-400 미사일 방어체계를 파괴했다고 현지언론에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해당 미사일이 S-400을 제거하기 위해 사거리를 늘려 개조한 R-360 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것은 225㎞ 정도로 알려진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가 원래 사거리 480㎞ 이상인 스톰섀도, 스칼프 등 공대지 미사일을 개조해서 올해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300㎞인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CMS)를 보내달라고 미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전 우려 때문인 듯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고 뜸을 들이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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