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 앓는 고령층…폐기능 위험 최고 64%↑
50세이상 3만명 대상 분석
3개 질환 다 갖고 있으면
폐활양·호기량 등 급감
폐쇄성 폐 질환이란 유해한 가스나 미세입자가 폐에 들어가 비정상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면서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1일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박철현 재활의학과 교수와 임한솔 재활의학과 전공의 연구팀은 2012년~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50세이상 성인 2만8623명을 대상으로 OSO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고령층의 노화는 골량과 근육량 감소, 체지방량 증가 등의 체성분 변화를 일으킨다. 이에 연구팀은 체성분 변화에 따라 분석 대상자들을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 없음) 보유, 한가지 유해 조건 보유, 두가지 유해 조건 보유, 세가지 유해 조건 보유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한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47%, 세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64% 증가했다. 유해한 체성분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호기량이란 최대 한도로 공기를 들이마신 후 강하게 내쉴 때 폐 안의 공기를 얼마나 빨리 밖으로 불어낼 수 있는지를 측정한 수치다.
박 교수는 “고령인구에서 체중 관리와 근육량 유지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보충제를 섭취해 단백질을 체내에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적극적 운동을 통해 근육량, 근력, 신체능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 저널 2023년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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