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비구이위안 이자유예 만료 직전 中대형은행 예금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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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형 은행 5곳이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39억위안(7100억원) 규모의 사모채권 상환기한 연장과 관련한 채권단 투표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나온 조치다.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달 15일부터 외환 준비율(RRR)을 6%에서 4%로 2%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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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대형 은행 5곳이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파산 위기에 직면한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39억위안(7100억원) 규모의 사모채권 상환기한 연장과 관련한 채권단 투표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나온 조치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부동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일련의 미시적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데 일부 대출규정을 완화하고 은행들의 외환 준비율을 낮췄다.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달 15일부터 외환 준비율(RRR)을 6%에서 4%로 2%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을 비롯한 5대 은행들은 이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5~25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인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예금 금리인하는 1년 만에 세 번째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6월과 9월 있었던 인하폭보다 크다.
무디스의 니콜라스 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 부채의 3/4 정도가 예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금 금리인하의 영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전날 인민은행과 금융 규제당국은 25일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가 모기지를 빌리면 기존 대출의 이자율 인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저우와 선전시는 모기지 규제를 완화하며 최초 주택 구매시 우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6월말 기준 모기지 규모는 38조6000억위안으로 은행 전체 대출의 17%를 차지한다.
정부의 잇단 조치는 비구이위안의 파산 위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최대 민간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은 8월 초 두 차례 채무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자지불의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는 이달 4일까지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질 위험에 직면했다. 원래 공식 유예기간은 2일로 끝나지만 토요일이기 때문에 만료 시한은 4일이다.
비구이위안은 채권단과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으로 채권단이 상환기한 연장과 관련한 투표를 1일 오후 10시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디폴트가 임박한 'Ca'로 3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이 "곧 도래하는 역외 채권만기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현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비구이위안이 현금흐름 문제로 파산하면 부동산 전반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다. 중국 금융시스템과 경제에까지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 불신이 조장되며 부동산 개발업계의 재무전망이 악화해 심지거 견고한 기반을 갖춘 상장 대기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비구이위안 건설프로젝트의 60%가 중국 중소도시에서 진행중인데 중소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현지 고객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상황이 더욱 불안하다고 AFP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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