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폭발…소방관 2명 중상 19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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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폐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폭발로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21명이 다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벽이 부서지고 거센 불길이 급속히 번지면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폭발 잔해와 불길에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목욕탕 인근은 건물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폭발로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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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폐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폭발로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21명이 다쳤다.
불은 1일 오후 1시 40분께 발생했다.
이 목욕탕은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벽이 부서지고 거센 불길이 급속히 번지면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화상을 입은 소방대원 2명을 포함해 소방관 8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6명, 시민 4명 등 모두 21명으로 파악됐다. 중상자는 안면부에 2도 화상, 팔과 기타 부위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폭발 잔해와 불길에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4층 목욕탕 건물 1층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으로 변했다.
주민 백모(63) 씨는 "2번이나 '꽝'하는 소리 나면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소방대원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관과 일반 시민 등 여러 사람이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 인근은 건물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폭발로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화재 직후 현장이 신속하게 통제되지 않은 탓인지 건물 인근까지 별다른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지자체 공무원과 시민도 접근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화재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제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는 사고 브리핑에서 지하 1층 연료탱크가 있는 보일러실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대원은 보일러실을 중점적으로 진화에 나서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게 아니라 초진 상태"라며 "현재 내부 온도가 55도까지 내려갔고 완전하게 화재나 폭발 우려가 없을 때까지 계속 화재 진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와 폭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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