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간토대지진 학살 조사 미흡…잘못 사죄해야"

김윤수 기자 2023. 9.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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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는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정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한국·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토대지진 직후 퍼진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외면하는 배경에는 국력의 약화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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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정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한국·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과거로 눈을 돌리면 미래는 보이지 않게 된다며 일본이 과거를 미뤄 헤아리고 정보 수집을 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토대지진 직후 퍼진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외면하는 배경에는 국력의 약화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본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직후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다양한 헛소문이 유포돼 약 6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자경단 등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이 책무를 다해야 하지만, 한국이 대신 해법을 제시해 죄송스럽고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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