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원자력 특화 자족도시 건설..원자력 공공기관과 협약

경북도, 경주시, 한수원 등 5개 기관 참여
정주 여건 조성..기업형 자사고도 설립

1일 경주시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에 원자력 산업을 기반으로 ‘복합형 자족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일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원자력 공공기관들과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주에 월성원전, 방폐장, 한수원 등 원전 시설이 집적돼 있고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등 산업 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원자력 특화 자족도시 건설에 뜻을 함께 해 마련됐다.

5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부지 선정과 개발 및 필수 기반시설 구축, 교육·문화·휴양 등 분야별 정주 여건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용역 수행 등에 합의했다.

특히 원자력 공기업을 중심으로 기업형 자사고를 설립해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의 지역 정착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교육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국내에는 20여 개의 자사고가 운영 중이며 공기업 자사고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인천 하늘고가 대표적이다.

또 에너지산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과 홍보·교육을 위한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미래관 등 문화·전시시설과 과학기술 인력의 지식공유와 학술 세미나, 체험·휴양 등을 제공하는 국가과학기술 연수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경북도는 원자력 공동캠퍼스 등 차세대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도 유치하고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등 국책 연구기관 분원도 유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협약을 통해 경주지역이 첨단산업, 연구, 거주가 복합된 명실상부한 원자력 첨단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그간 동경주 지역은 도심과 이격된 농어촌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주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주가 과학산업 중심의 자족형 복합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택지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